지자체들 “벚꽃축제 등 봄축제 고민되네”… 따뜻한 날씨로 개최 시기 앞당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일정 조정 어려워 그대로 개최도

늦겨울부터 초봄 사이 기온이 높아 벚꽃 개화시기가 예년에 비해 일주일 이상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보 탓에 경남지역 꽃 축제 담당자들의 고민이 크다. 일부 축제는 개최 시기를 앞당기고 홍보에 나섰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11일 “도내 시군에서 3∼5월에 열리는 꽃 축제는 10여 개이며, 이 가운데 일부는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화개면 일원에서 열린다. 화개면청년회는 축제일을 작년보다 일주일 앞당겼다. 벚꽃 가요제와 청소년 댄스페스티벌, 달빛 레이스 등이 펼쳐진다.

사천 선진리성벚꽃축제위원회(위원장 강형정)는 축제 개최일을 두고 고민하다 이달 30, 31일 열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보다 2주일 정도 앞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일주일 일찍 연다. 이미 벚꽃의 꽃봉오리가 제법 맺힌 상태다. 벚꽃가요제, 길놀이 등이 마련된다. 당초 12∼17일 열기로 했던 창녕 낙동강유채축제도 11∼14일로 변경됐다.

창녕 부곡온천축제를 준비하는 부곡온천관광협의회(회장 남영섭)는 계획대로 다음 달 5∼7일 개최한다. 정호영 사무국장은 “초대 가수 일정과 이벤트 업체의 사정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합천벚꽃마라톤대회도 참가 선수들 형편을 감안해 예정대로 다음 달 7일 연다.

국내 최대의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준비하는 창원시는 걱정이 태산이다. 벚꽃 개화는 25일 전후인 반면 축제는 다음 달 1∼10일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한동안 축제 개최 시기가 오락가락했으나 2011년 추진위에서 못을 박았다. 창원시는 25일부터 관광안내 부스와 임시 화장실 등을 가동한다. 토요일인 30일부터는 버스 전용차로제를 시행하고 상춘객을 태울 셔틀버스 운행도 시작한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미리 손님맞이에 나서는 것이다.

양산 원동매화축제(16∼17일), 통영 봉숫골 꽃나들이축제(다음 달 7∼8일),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축제(〃 19∼28일), 하동 북천꽃양귀비축제(5월 17∼26일) 등은 현재까지 그대로 개최할 계획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벚꽃축제#벚꽃 개화시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