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女 물뽕 의혹’ 영상 반박 자료 공개…“태국 여성이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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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0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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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버닝썬 인스타그램
사진=버닝썬 인스타그램
지난해 11월 발생한 폭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물뽕(GHB)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버닝썬 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버닝썬에서 한 여성이 남성에게 끌려 나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고, 영상 속 여성이 이른바 물뽕에 취한 상태라는 추측성 글이 이어졌다.

해당 영상에는 한 남성이 여성을 끌고 나갔고, 이 과정에서 여성은 비틀거리며 테이블 위에 놓인 노트북을 손으로 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폭행 논란과 함께 약물 의혹까지 제기되자 버닝썬 측은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영상에 대한 해명글을 게재했다.

버닝썬 측은 “2018년 12월 1일 오전 1시 35분경 VIP 테이블에서 취객 여자(태국인)가 테이블 술을 강제로 개봉하여 훔쳐 마시는 등 난동을 부려 퇴장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퇴장하는 과정에서 가드의 머리를 1차 폭행했고, 저희 버닝썬 가드 팀이 경찰 신고 후 대기 중이었다”며 “외국인과 의사소통 가능한 직원이 영어로 상황을 설명해 주었지만, 오히려 화내며 여자가드와 영업진을 각각 한 차례씩 폭행했다”고 말했다.

버닝썬 측은 “경찰 도착 후 해당 영상을 경찰에 제출했으며 외국인 고객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노트북 수리비, 폭행 합의금을 받고 사건은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버닝썬 측은 추가 게시물을 통해 “당시 영상에 나오는 여성 고객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여성 가드 분이 당시 상황에 관하여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과 폭행 여성으로부터 받은 사과 편지를 당시 상황의 이해를 돕고자 게시한다”며 영상 속 사건 발생 당시 클럽에서 일했던 A 씨의 페이스북 글도 공개했다.

현재 버닝썬을 그만둔 상태라고 밝힌 A 씨는 “(영상 속 여성은) 메인바에서 다른 손님한테 시비 걸고 때려서 제지당해서 나오는 과정에서 노트북 부쉈고, 경찰이 오기 전까지 내가 옆에 있었다가 나 포함 2명이 저 여자한테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한테도 반항해서 기물파손, 폭행, 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으로 잡혀가기까지 하고 다음날 친구랑 와서 합의금에 자필편지에 노트북 배상까지 하고 갔다”며 “사람 여럿 때리고 물건 부수고 난동 부린 사람을 무슨 물뽕에 취해 룸에서 강간당한 피해자로 만드는지. 헛소문 퍼뜨리는 사람 다 신고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버닝썬 측은 이날 지난해 11월 발생한 폭행 사건과 관련해 “클럽 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고객의 민원을 전달받아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저희 클럽 직원이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죄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모 씨는 지난해 손님으로 버닝썬을 찾았다가 버닝썬 이사 등 관계자들에게 폭행을 당했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신고자인 자신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버닝썬 측은 “저희 클럽은 사건과 관련한 상세한 경위가 기록된 CCTV 영상 전부를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등 보도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하여 진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협조를 다 하도록 하겠다”며 “폭행 사건과 관련된 클럽의 관련자에 대하여는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징계 및 퇴사조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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