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넥슨 인수 검토…문제는 ‘자금력’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9일 2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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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게임회사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이다.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를 비롯해 해외 사모펀드가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카카오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넥슨 인수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에서 다각도로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법무법인 세종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인수 자금이다. 카카오의 현금 동원력은 넥슨 매물가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다. 넥슨의 인수 대금은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카카오의 총 자산은 7조7108억원 수준이다. 1년 내 현금화 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1조5008억원 상당이다.

앞서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를 매물로 내놨다. NXC는 넥슨(일본법인)의 지주회사다. 매각 대상은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지분이다.

인수 대금은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NXC가 별도로 보유한 스토케(유모차 브랜드), 비트스탬프(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등의 계열사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전체 매각 규모는 10조원을 뛰어넘는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의 M&A(인수합병) 거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를 제외하고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 글로벌 사모펀드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텐센트는 100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력을 토대로 많은 IT 기업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넥슨의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 등을 중국 시장에 유통하는 등 넥슨과의 인연도 깊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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