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발표는 언제?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9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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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준비에 6주 소요…이번주 발표해도 시간 촉박
북미실무팀 간 접촉에도 관심…일각에선 연기 관측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싱가포르통신정보부 제공) 2018.6.12/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싱가포르통신정보부 제공) 2018.6.12/뉴스1
제 2차 북미정상회담 예정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백악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이 “2월 말쯤(near the end of February)”에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 백악관 집무실 오발 오피스 면담 뒤 나왔다. 이 자리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도 직접 전달했다.

회담이 예정대로 열리게 된다면 이번 주에는 회담일과 장소가 발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전과 경호 등 정상회담 준비에 통상 6주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도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35일간 계속됐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지난 26일 종료됐다는 점도 이번 주 발표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미 국무부는 셧다운 해제로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속도가 붙을 것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과 병행하는 미북 관계 변화와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 확립 등에 대한 진전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제 조율을 충분히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회담일이 이후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추가 실무협상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3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정상회담이 열리기 위해선) 의제 부분에서 정상들이 만나서 무엇을 합의할 것인지에 대해서 상당한 정도의 진전이 있어야만 한다. 토요일(26일) 지나서도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지 않으면 스톡홀름 협상이 보기보다 성과가 없었다. 그래서 더 실무협상을 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은 지난 19일부터 2박3일 간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휴양시설에서 열렸다. 26일은 최 부상이 평양 복귀와 협상 결과 보고 후 시점을 말한다.

지난해 1차 정상회담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9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한국 정부 특사단에게 “5월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밝히면서 윤곽이 드러났다.

이후 3월 말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평양을 찾아 회담 추진을 조율했고, 5월 9일에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 뒤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도 성사시켰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0일에 6월 12일 싱가포르 개최를 발표했다. 하지만 2주 뒤인 24일 최선희 부상의 발언을 문제 삼아 회담 취소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6월 1일에 백악관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전달받은 뒤 6월12일 개최를 확정했다.

실무 의제 조율은 5월 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를 위주로 한 실무협상단은 판문점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회동하며 정상회담 의제를 긴박하게 조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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