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으로 우울증 진단 가능 센서 개발…“공황장애·자폐증 확대 연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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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9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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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 사이언티픽 리포트 게재

ETRI가 생체신호로 우울증 예측해 사고막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뉴스1
ETRI가 생체신호로 우울증 예측해 사고막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뉴스1
국내 연구진이 피부에 접촉해 흐르는 땀만으로도 우울증을 진단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앞으로 공황장애, 자폐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게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김아영 바이오의료IT연구본부 박사 연구팀과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피부 전도도 신호로 우울증 진단이 가능한 가로세로 크기 36.5mmX33mm 수준인 센서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우울증 환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게 땀의 변화가 미비하게 나타난다. 일반인이 땀을 많이 흘린다면 우울증 환자는 비교적 흘리지 않는 것. 흐르는 땀은 피부 전도도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고, 연구팀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승인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아 60명을 대상으로 시험에 나섰다. 그 결과 우울증을 앓는 환자 30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30명을 감별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3개월 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얻은 결과다.

연구진은 앞으로 피부 전도도 외에도 뇌파·심장박동·호흡·온도 등 여러 생체신호 데이터를 통한 분석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로써 우울증뿐만 아니라 공황장애, ADHD, 트라우마, 자폐증 등 각종 정신질환 진단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손목에 착용이 가능할 정도 크기로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센서를 더 소형화한다.

연구책임자인 김승환 바이오의료IT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정신질환의 객관적 진단이 가능한 생체신호 기반 정신질환 진단 시스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018년 11월19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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