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계리 영입 효과 누린 신한은행, 7연패 끊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7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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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강계리.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 강계리. 사진제공|WKBL
강계리 영입 효과를 누린 신한은행이 7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68-53의 승리를 거두고 악몽 같았던 7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신한은행은 지난 24일 삼성생명으로부터 강계리를 양도 받았다. 가드진의 줄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생긴 신한은행은 강계리 영입을 통해 긴 연패를 끊기 위한 전환점을 만들고자 했다.

신한은행의 신기성 감독은 “스피드가 있고 훈련 자세가 매우 좋다.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한다. 위축되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자신 있게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강계리는 곧바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내내 김단비가 득점은 기본이고 리바운드 패스, 경기 조율, 볼 운반까지 모두 도맡아야 했지만, 강계리 영입과 함께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강계리가 전반에만 5점·3어시스트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전반을 33-18로 크게 앞섰다.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 KEB하나은행의 추격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강계리는 위기에서도 빛났다. 3쿼터 종료 1분59초전 상대의 앞선 수비를 제치고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김아름의 3점슛을 어시스트 했다.

또한 신한은행이 63-53으로 추격당한 경기 종료 2분전에는 절묘한 스틸로 공격권을 빼앗아 오기도 했다. 강계리의 스틸로 가져온 공격에서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3점포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계리는 5점·7어시스트·2스틸을 기록하면서 신한은행에서의 이적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7어시스트는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숫자다.

그동안 득점이 김단비(12점·6리바운드·4어시스트)에게만 집중됐던 신한은행은 자신타 먼로(16점·7리바운드), 곽주영(11점·9리바운드), 김아름(17점·3점슛 5개), 양지영(7점) 등 모처럼 득점 분포가 고르게 나왔다. 7연패에서 벗어난 신한은행은 시즌 4승(19패)째를 거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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