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무역일꾼들 현송월 中방문 ‘소왕 행차’ 평가”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7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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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북한예술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삼지연악단 현송월 단장의 행보를 두고 중국 주재 북한무역일꾼들이 ‘소왕의 행차’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중국 단둥에 주재하는 한 북한무역일꾼은 “삼지연관현악단(관현악단) 현송월단장이 조선예술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단둥에 있는 우리 무역일꾼들은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소왕이 행차했다’는 말을 하며 서로 웃었다”고 RFA에 말했다.

현송월은 중요한 정치적 순간에 등장해서 최고 존엄의 위력을 세워주는 세련된 권력자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는 게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이번에 리수용 당부위원장(국제담당)도 현송월 단장과 함께 예술단을 인솔하는 책임 간부로 동행했지만 그는 조-중 외교 관례상 명목상의 대표에 불과하고 실세는 현송월 단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고 존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에 이어진 조선예술대표단의 방중은 예술공연을 통해 조중 수뇌들의 정치 속셈을 안받침(밑받침)해주는 중요한 정치행사이기 때문에 현송월 단장의 위상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현송월 단장의 직책은 평양에서 한 개 예술단을 책임진 단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막강한 권력을 지닌 중앙당부부장도 현송월 단장의 눈치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는 타고난 노래 실력으로 인정받았지만 명석한 두뇌와 지혜가 뛰어난데다 예술인 출신다운 세련된 언행을 갖추고 있어 김정은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중앙당 간부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악가수로 성공했지만 혁명화의 쓴 경험도 맛보았기 때문에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 묘술을 꿰뚫고 있다”며 “현재 김여정 당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사업을 백방으로 도와주고 보조를 잘 맞춰 최고지도부의 신뢰를 등에 업은 실세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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