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에 멈춘 ‘국회’…한국당 “이제 시작 벌써 끝 말 못해”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5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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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도부 “조해주 임명, 부정선거의 모든 것 갖춰”
내년 총선 앞두고 대여투쟁으로 ‘보수결집’ 겨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 강행으로 연좌농성중인 의원들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2019.1.25/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 강행으로 연좌농성중인 의원들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2019.1.25/뉴스1 © News1
“이제 시작인데 벌써 끝을 말할 수 없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의사일정 전면 거부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 24일 청와대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2월 국회를 포함한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당 지도부가 나서 조 선관위원 임명은 공정선거에 대한 국민 믿음을 저버린 행위라며 언론장악, 통계장악, 사법장악에 이어 선거장악까지 부정선거의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당의 이같은 반발 배경에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7차례에 걸쳐 인사청문보고서 없는 장관 인사를 강행한데 이어 이번엔 인사청문회조차 없이 임명을 강행하자 쌓였던 불만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또 나 원내대표는 이미 수차례 조 선관위원의 임명 강행때는 국회가 파행될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 특히 임명 당일에는 청와대에 인사청문회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지는 정부·여당이 이를 무시했다는 점에서 한국당에서는 더욱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와 함께 총선을 앞두고 지지세력 결집을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그동안 나 원내대표는 ‘의회투쟁’을 주장했지만 김태우 수사관, 신재민 사무관, 손혜원 무소속 의원 부동산 투기 등 정부·여당의 악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한국당은 조 선관위원 임명을 기회 삼아 강력한 대여투쟁을 벌여 제1야당의 모습을 확실하게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세력 결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한국당은 김태우 수사관 사건 특검, 신재민 사무관 청문회,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등 그동안 정부·여당에 요구했던 사안들이 수용될때까지 국회일정 전면 거부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한국당은 전날부터 릴레이 단식에 돌입한 상태다. 조만간 대규모 규탄 대회도 연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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