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플루엔자 환자 이상행동 보고 100건 육박, ‘질주’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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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5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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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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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타미플루의 부작용 논란이 커진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창밖을 뛰어내리려 하는 등의 ‘이상행동’을 했다는 보고가 직전 유행기(2017년 늦가을~2018년 이름 봄)에 100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직전 유행기의 인플루엔자 환자 이상행동이 모두 95건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의료기관 등이 보건당국에 알린 경우만 포함된 것이어서 실제 이상행동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된 이상행동 사례는 주로 10세 전후 환자에게서, 발열 이틀 이내에 많이 발생했다.

이상행동의 유형으로는 질주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창문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등 위험 행동도 상당수였다.

실제 지난달 22일에는 사이타마(埼玉) 현의 초등학교 6학년생 남자아이가 아파트 3층에서 지상으로 투신해 부상을 당했다. 이 아이는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다가 이상행동을 했다.

이상행동을 보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미플루 등 치료약을 복용한 상태였지만, 20%가량은 치료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이상행동과 치료 약 복용 사이의 인과 관계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NHK는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2월 14~20일 추정 환자 수가 207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일본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인플루엔자에 걸려 발열한 뒤 이틀간은 환자를 혼자 두지 말고, 혹시 모르는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창문을 잠가놓으라고 당부했다. 또 2층 이상 개인 주택의 경우, 환자가 되도록 1층에 머물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변주영 동아닷컴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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