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석희 협박 고소 수사…폭행 사건과 병합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5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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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검, 형사1부 배당 수사 지휘…손 대표 출석 조율중

손석희 JTBC 사장이 지난해 7월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18.7.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손석희 JTBC 사장이 지난해 7월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18.7.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49)가 공갈 미수 혐의로 손 대표와 함께 경찰 수사를 받는다.

25일 서울서부지검에 따르면 이 사건을 형사 1부에 배당하고 경찰에 수사지휘를 내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씨가 손 대표를 폭행 혐의로 신고한 사건을 수사 중인 마포경찰서는 손 대표의 고소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게 된다. 김씨가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진 지난 24일 저녁 손 대표와 JTBC 측은 오히려 채용 청탁과 협박을 받았다고 일축하면서 김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마포경찰서는 전직 언론인이자 프리랜서 기자인 김씨가 지난 10일 오후 11시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술집에서 손 대표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으로 신고한 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사건 당일 인근 파출소로 찾아가 손 대표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니 사건을 기록해달라고 말한 뒤, 13일 해당 파출소를 다시 찾아가 사건을 정식 신고하고 처벌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해당 술집에서 손 대표이사와 둘이 있던 중 그로부터 얼굴과 어깨 및 정강이 부위를 여러 차례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전치 3주의 상해진단서를 복사본으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는 응하지 않은 채 녹취록이나 영상 자료 등을 이메일로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직접적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며 “손 대표에게 경찰 출석을 요청했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JTBC는 김씨의 주장에 관해 “A씨가 손 대표이사에게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그를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이어 “사안 당일에도 이(취업청탁)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며 “(손 대표이사가) ‘정신 좀 차리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밝혔다.

또 김씨가 손 대표이사가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후 쌍방 합의를 했다는 사실을 듣고 찾아와 “아무 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고 협박하면서 정규직 채용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JTBC는 “ 손 대표이사는 A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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