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넌 前 美 CIA 국장 “트럼프·푸틴 특별한 관계” 주장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4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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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국민보다 트럼프 더 잘 알아…트럼프 이용”
“NATO 탈퇴·시리아 철군…러시아가 기뻐할 일”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前) 국장이 23일(현지시간) 미 국민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적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두 정상이 특별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존 브레넌 전 CIA 국장은 이날 NBC방송의 시사토크쇼 ‘하드볼’에 출연해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스크바 트럼프 타워 건설 계획과 지난해 6월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브레넌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 국민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일을 해왔으며 러시아에 어떤 말을 했는지 더 잘 알고 있다”며 “두 정상 간에는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 훈련 받은 비밀정보기구(KGB) 출신인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하지 않은 숨은 의도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레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 위협과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철수 결정을 거론하며 “국가 안보 이익에 해가 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분별한 정책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를 본 러시아는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과 트럼프 선거 캠프의 공모 가능성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두 정상 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브레넌은 트위터와 인터뷰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자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브레넌을 ‘당파적 추종자’(Partisan Hack)라고 비난하며 맞대응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브레넌의 이번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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