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文대통령, 경제인 초청 간담회는 보여주기식”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6일 10시 07분


코멘트

“포용국가 얘기하려면 포용적 권력 운용 필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기업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 것과 관련해 “포용국가를 얘기하려면 포용적인 권력 운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벤트 행사 중심으로 대기업 대표를 부르는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스웨덴의 에를란데르 전 총리가 보여준 포용적 리더십처럼 대통령이 매주 하루를 노사 양측의 지도자를 불러서 대화를 나눈다면, 사회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대표는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복지국가를 향해서 국민 에너지를 결집시킨 정치가가 23년간 집권한 스웨덴의 에를란데르 총리”라며 “에를란데르 총리가 노사, 재계 대표들을 매주 목요일 총리 관저로 초대했다. 목요일 저녁에는 약속이 없다면서 노사 대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계 대표들은 노동자 고통을 이해하게 됐고, 노조는 경영진 고충을 이해하게 됐다”며 “이런 대화가 23년간 지속됐다”고 했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을 겨냥해 “소득주도 성장,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지난 2년간 매달려온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재벌 대기업의 규제완화에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는 혼란스럽다”며 “오락가락하는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씨는 ‘나는 경제를 모른다’고 하면서 최고의 전문가를 영입해서 경제를 맡겼다”며 “문 대통령 주변에 대한민국 최고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