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3%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 탓”…부정적 여론 여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4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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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는 연방정부 셧다운의 가장 큰 책임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책임이 크다고 답한 응답자는 29%로 집계됐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15%)보다 민주당(68%)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6%)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85%)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

WP와 ABC방송 공동 조사에서 국경장벽 건설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경장벽 건설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2%로 지난해 1월(34%)보다 8%포인트 높았다. 국경장벽 건설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4%로 1년 전(63%)에 비해 9%포인트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의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국경장벽을 지지한다고 밝혀 1년 전에 비해 12% 포인트 올랐다.

셧다운이 22일째를 기록하며 1996년 1월에 21일간 이어진 빌 클린턴 행정부 기록을 경신했지만 상당수의 미국인들은 셧다운 충격 여파를 느끼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셧다운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18%로 이중 7%는 셧다운을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WP와 ABC방송 공동 조사는 지난 8~11일 미국인 788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1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가 국경장벽 건설에 찬성한다고 답변했으며 39%는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7%,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7%로 집계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 12월과 비교해 5%포인트 올랐다.

CNN 여론조사는 지난 10~11일 미국의 성인 848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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