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태우·신재민, 조직에 적응 못한 것…2월 중 북미회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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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3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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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사진=동아일보DB
이해찬 대표. 사진=동아일보DB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김태우 수사관(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 "이분들은 조직에 잘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이 김태우, 신재민 특검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정치하면서 참 인식 차이가 크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김태우는 대검 징계위에서 징계가 확정됐다. 아마 여러가지 조사를 세게 받아야 할 사안들인데, 자기 직분 맞지 않은 행동들 했기 때문에 자기 방어를 위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언론 플레이했다. 결국 그것 때문에 운영위까지 했는데 그분 말이 맞는 게 거의 안 나왔다. 그런 것 가지고 특별법을 만든다는 건, 한국당이 더 수렁에 빠지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신 전 사무관에 대해선 "그는 스스로 그만뒀지 않나. 비위는 아니지만 공무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 했기 때문에 그만두고 6개월 동안 아무 소리 안 했다"라며 "김태우 건이 터지니까 연달아 내놓아서 자기를 합리화하는 것인데, 저도 총리, 교육부 장관을 했지만 3, 4년짜리 사무관이 보는 시야하고 고위 공무원 시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최종 결정은 장관이나 대통령, 최종 결정권자가 하는 것이다. 관점이 다르다고 잘못됐다고 하는 건 공무원 사회에서 좋은 태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북미정상회담이 2월 중 이뤄질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번 보면 북중회담을 하고 한달 후에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졌다"라며 "준비기간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한달은 소요된다고 판단된다. (그래서) 2월 중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전에 고위급 회담이 이뤄져야 하기에 조만간 이뤄질 것 같다. 그것을 보면 확실한 판단이 설 것 같다. 현재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을 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제는 실질적 진전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해서 그런 부분이 고위급 회담에서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고위급회담이 어느 정도 나가느냐에 따라 남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는데 현재 구체화된 것은 핵시설을 폐쇄하고 (이에) 상응한 제재 완화 등이 거론되는 것 같다"라며 "지켜보도록 하고, 올해가 고(故)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데 6·15 정상회담, 10·4 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는 사업에 저도 참여를 해서 남북 간 교류 기회로 삼으려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에 대해선 "아직은 전당대회 준비하는 단계라서 그 점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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