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5개’ 도로공사, 높이로 흥국생명 압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9일 2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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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도로공사 파튜(맨 왼쪽)가 흥국생명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도로공사 파튜(맨 왼쪽)가 흥국생명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도로공사가 ‘대어’ 흥국생명을 잡았다. 높이에서 철저히 압도했다.

도로공사는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4라운드 맞대결서 블로킹(15-9) 우위를 바탕으로 세트스코어 3-2(25-16 21-15 25-15 20-25 17-15) 승리를 거뒀다. 베테랑 센터 정대영이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3득점으로 중심을 잡았다. ‘높이’로 버틴 덕분에 파튜 역시 스스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2018~2019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40점) 기록을 새로 썼다. 1위 흥국생명(승점 38)을 상대로 승점 2점을 챙긴 도로공사(4위)는 종합 승점 31로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배수의 진을 치고 준비하겠다”던 김종민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1세트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감각적인 리딩 블로킹으로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정대영과 파튜가 연달아 톰시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했다. 이어 톰시아의 퀵 오픈 공격을 범실로 유도한 도로공사는 이재영의 백어택까지 문정원이 차단하며 5-1로 앞섰다. 흥국생명이 잦은 범실로 어수선한 틈을 타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블로킹에 정대영의 시간차를 묶어 15-5까지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조송화에서 김다솔로 세터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엔 무리였다.

흥국생명 김세영의 분전으로 도로공사는 2세트를 빼앗겼지만, 3세트 파튜가 완벽하게 살아났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이효희의 토스는 철저히 파튜의 손끝으로 향했다. 1~2세트 누적 공격성공률이 31.58%에 불과했던 파튜는 3세트에만 9점(공격 성공률 60%)을 몰아치며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동시에 도로공사는 3세트까지 12-6으로 블로킹의 우위를 지켰다.

5세트에도 결정적인 순간 문정원의 블로킹이 터졌다. 15-15의 상황에서 김미연의 오픈공격을 차단했다. 이어 흥국생명 톰시아의 공격 범실로 최종 승리는 도로공사에게 돌아갔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26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GS칼텍스(승점 37)는 장충체육관에서 KGC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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