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협상 마무리…미국 측 “잘 됐다” 평가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9일 18시 28분


코멘트

루캉 中 대변인 “협상 결과 조만간 공개할 것”

미국과 중국 정부 간의 올해 첫 무역협상이 9일 마무리됐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 대표단은 지난 7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 측과의 차관급 협상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미 정부 대표단의 일원인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은 귀국 전 숙소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 마무리 단계다. 잘 진행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중 간 협상이 끝났다”면서 “결과는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번 미중 간 협상은 7~8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하루 더 연장됐다.

미중 양국은 각각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을 이번 협상 대표로 내세웠고, 특히 중국 측에선 지난 7일 류허(劉鶴) 부총리와 중산(鐘山) 상무부장까지 ‘깜짝 등장’시켜 힘을 보탰다.

매키니 차관은 이날 중국과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Δ중국 측의 미국산 농산물·에너지 구입 확대, 그리고 Δ중국 시장의 진입장벽 규제 완화 등에서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었다.

미중 양국은 이번 차관급 협상 결과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쳐 추가 협상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 상대국 제품에 대한 연이은 고율 관세 부과 조치로 무역전쟁을 벌여오던 지난해 12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90일간 휴전’을 선언하고 타협안을 모색하기로 했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