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교롭게도 자신의 생일인 8일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10시55분(한국시간 11시55분)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이날은 그의 35번째 생일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에 별다른 공식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 이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태양절)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광명성절)을 국가명절로 지정하고 기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생일을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1월 8일 생일을 맞아 미국 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평양의 한 체육관에서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김 위원장은 외교무대에 정식 데뷔했다고 할 수 있다.
북중 혈명 관계를 고려할 때 베이징이 김 위원장을 위해 조촐한 생일 행사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SCMP는 전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방중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7일부터 10일까지 3박 4일간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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