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새해 첫 통화…“국방당국 협의로 레이더 이견 해소”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4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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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고노 다로(河野 太郞) 일본 외무대신과 전화통화를 갖고 강제징용 재판과 레이더 갈등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과 관련 우리 피해자 측의 강제집행 절차 신청 등 국내 상황과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했고, 이에 대해 고노 대신은 일측 입장을 설명했다.

일본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 문제에 대해 양 장관은 한일 국방당국 간 협의를 통해 이견을 해소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지속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 첫 한일 장관 통화는 지난달 12일 이후 20여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강 장관은 일본 측에 신중한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강제징용 판결과 레이더 갈등 문제를 두고 지난해 10월부터 한일 양국 정부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어 이를 둘러싼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이날 일본이 한일 간 ‘레이더갈등’과 관련해 2주 넘게 일방적 주장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일본 해상 초계기(P-1)의 위협적인 비행 모습을 담은 반박 영상을 공개했다.

외교부도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신년 인터뷰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발언한 데 대해 양국관계 발전에 역행하는 부적절 언행을 지속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개인 청구권 문제가 마무리된 만큼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은 한국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는 위안부 문제나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와 별도로 경제와 안보 분야 협력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킨다는 ‘투 트랙’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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