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말기’ 하용수, SNS 게시물 재조명 “우울증이 사라질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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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4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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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용수 소셜미디어 게시물
사진=하용수 소셜미디어 게시물
패션디자이너 겸 배우 하용수가 간암 말기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지난해 말에 남긴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재조명되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지난해 12월 31일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 하용수가 간암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도 4일 간암 말기인 하용수가 경기 양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투병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용수와 절친한 배우 한지일은 뉴시스에 “그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학병원을 찾아갔다. 그때 내가 가져간 과자를 두어 개를 먹어서 주변사람들이 반겼다. 알고 보니 당시 몸이 안 좋아 식사도 전혀 못할 정도로 먹는 것이 힘들었으나 우정 때문에 일부러 맛있게 먹어준 것”이라며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이 가운데 하용수가 지난해 말 페이스북에 올린 의미심장한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작년 11월 5일 “온통 잿빛이었던 오늘! 날씨의 색만큼이나 도통 우울증이 사라질 줄 모른다. 애써 미소를 잃지 않고 속없는 놈처럼 늘 웃음을 잃지 않았는데”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도통 웃음이 안 나온다. 아직은 치아도 어색하고 가라앉은 기분이 영 복구가 안 된다. 지독한 가을앓이인지? 어떤 상황에서도 늘 웃음을 안 잃었는데”라며 “아자 아자 내가 이러면 안 되지”라고 했다.

하용수의 팬들은 해당 게시물에 응원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삼촌 파이팅! 힘내세요!”(ㅎ****), “부디 꼭 이겨내셔서 멋진 모습 보여주길 기도 드리고 있을게요”(Gy****), “하용수 선생님의 미소가 많은 이들을 웃게 한다. 다시 원래의 하 선생님으로 회복해주시길”(ㅂ****)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출신인 하용수는 1969년 TBC 공채 탤런트 7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영화 ‘혈류’, ‘별들의 고향’, ‘남사당’, ‘물보라’ 등에 출연했다.

1970년대 디자이너로 활약한 하용수는 국내에서 패션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존경받고 있다. 그는 영화 ‘겨울나그네’, ‘사의 찬미’, ‘불새’ 등에서 의상을 담당했다.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천화’에선 주연 문호 역으로 분해 오랜만에 연기를 하기도 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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