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해 첫 날 의인들과 남산 해돋이 산행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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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리 사회 의인(義人)들과 해돋이 산행을 시작하는 것으로 기해년(己亥年) 새해 아침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가 선정한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과 남산을 올라 해맞이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의인들과 함께 북한산을 오른 바 있다.

오전 7시 오전 8시15분까지 65분 간 진행된 산행은 서울 중구 장충단 국립극장에서 시작해 도보로 서울타워 인근의 팔각정까지 약 2.7㎞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의인들과 함께 팔각정에서 해돋이를 감상하고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중간중간 벤치에서 짧은 대화도 나눴다.

이날 산행에는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주요 수석들이 함께 했다.

청와대는 앞서 경찰청·소방본부 등 각 기관으로부터 2018년을 빛낸 의인을 추천받았다. 이 중 6명을 선정해 이날 산행에 초대했다. 박재홍(30)·유동운(35)·박종훈(54)·안상균(39)씨, 민세은(14·여)·황현희(18·여)양이 각각 함께 했다.

박재홍씨는 지난해 5월19일 서울 봉천동 원룸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학생 1명을 구조했다. 화재를 초기 진압해 대형 화재로 확대되는 것을 막았다.

택배기사인 유동운씨는 지난해 11월8일 전북 고창군 상하면 석남 교차로 부근의 논으로 추락한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박종훈씨는 지난해 8월21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총기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해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 이후 LG복지재단에서 받은 3000만원의 상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제주해경 경비구조과에 근무하는 안상균 경장은 지난해 8월 제주 우도에서 발생한 1600t급 유조선 충돌 사고 당시 쏟아지는 기름을 막기 위해 수중 봉쇄 작업을 벌였다. 이러한 공로로 해양경찰청이 선정하는 ‘2018 해양경찰 최고 영웅’에 선정되기도 했다.

민세은·황현희 양은 지난해 10월24일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을 발견해 소방서에 구조요청을 했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서 보호하며 병원까지 동행해 LG복지재단으로부터 의인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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