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최선희·김성혜…北 대외관계 여성 활약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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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8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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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연례 발간 주요인물에 최선희·김성혜 추가
올해 남북·북미 대화 과정서 두각 나타내

김성혜 북한 통일전선부 실장(왼쪽)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뉴스DB © News1
김성혜 북한 통일전선부 실장(왼쪽)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뉴스DB © News1
올 한 해 북한의 대외관계 부문에서는 김여정·최선희·김성혜 등 여성 인사들이 두각을 나타냈는데 이것이 정부가 매년 발행하는 ‘북한 주요인물 정보’에도 반영됐다.

통일부는 27일 발표한 ‘북한 주요 인물정보 2019’에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 등 18명의 정보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수록된 67명 가운데는 김정은 북한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 부부장급 이상의 비중 있는 인물이나 기타 주요인물, 관심 인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최 부상은 오랫동안 외무성에 몸담으며 북미 협상, 북핵 6자회담 등에 관여했지만 특히 올해 2월 외무성 미국연구소 소장에서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하며 무게감을 키웠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판문점에서 성김 당시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실무협상을 벌였다. 미국은 여전히 최 부상을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이자 수석 실무협상가로 여기고 있다.

김성혜 실장도 올해부터 통일전선부 실장을 맡으며 남북관계 주요인물로 급부상했다. 김 실장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수행해 방남했으며 4·27 남북정상회담 연회에서 참석했다.

그는 북미관계에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지난 5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미국 뉴욕에서 회담할 때, 지난 6월 최선희 부상이 성김 대사와 실무회담할 때도 배석한 바 있다.

당 정치국 후보위원이기도 한 김여정 제1부부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때 김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방남, 남북관계 물꼬를 트는 데 기여한 뒤 남북·북미·북중 관계에 걸쳐 다방면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보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 오찬에 배석하는 등 때때로 전면에 나서기도 있었지만 대체로 조용히 김 위원장의 비서 역할을 수행했다. 김 위원장의 가족인 만큼 최고지도자의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알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통일부가 올해 주요 인물정보에 새로 포함한 인물 18명 가운데는 최 부상, 김 실장 외에도 원길우 체육성 부상,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남북 대화·협력 과정에서 이름을 알린 경우가 많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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