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작가들 光州서 민주와 평화를 논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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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문학 페스티벌 6일 개막… 국내외 문학인 23명 참가

지난달 30일 열린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백낙청 조직위원장(가운데)이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제공
지난달 30일 열린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백낙청 조직위원장(가운데)이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제공
6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2018 제2회 아시아문학 페스티벌’이 ‘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엔 아시아 10개국 작가 11인과 국내 문학인 12인이 참여해 문학을 매개로 교류할 예정이다.

초청된 아시아 작가들은 모두 자국에서 민주, 인권, 평화에 대해 발언해 온 인물들이며 이를 자신의 작품 주제로도 삼아 왔다. 열일곱 살에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베트남 소설가 바오닌, 방글라데시 여성 문제를 다뤄 온 샤힌 아크타르 등이다. 국내 참여 작가에는 소설 ‘소년이 온다’의 작가 한강이 포함돼 있다.

첫날 일정은 참여 작가들이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한국 민주화에 얽힌 역사 해설을 듣는 프로그램으로 계획됐다. 나종영 시인이 추모시를 낭독하고 외국 작가들은 주요 열사 묘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튿날 포럼에서는 ‘전쟁 없는 세상을 항하여’,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하여’란 두 개 주제로 일본 오키나와의 사키야마 다미, 팔레스타인의 자카리아 무함마드 등 문학인들이 토론한다.

이 외에도 중국 소설가 옌롄커, 미얀마 시인 팃사르 니, 몽골 시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 및 국내 문학인들이 진행하는 ‘아시아 작가 팟캐스트: 평화를 향한 여러 갈래 길’도 생중계되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아시아문학 낭송제’, 광주 대인시장에서 만나 함께 음식을 먹는 ‘아시아문학 난장’도 예정돼 있다.

백낙청 조직위원장(문학평론가)은 이번 페스티벌에 대해 “올해 남과 북의 정상이 판문점과 평양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한반도 평화의 기운을 받아 아시아의 상처를 평화의 문학으로 승화시켜 가는 데 국내 및 아시아 작가가 앞장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가치와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아시아문화전당#광주#아시아문학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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