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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투표 폭력진압…“유럽의 수치·가짜 민주주의”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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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투표 폭력진압…“유럽의 수치·가짜 민주주의” 공분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10-02 11:51수정 2017-10-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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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캡쳐

사진=Mirror 홈페이지 캡쳐

1일 (현지 시각) 치러진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스페인 경찰의 무력 진압으로 인해 유혈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스페인 정부를 향한 비난이 일고 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시민 38명이 경찰의 무력 진압으로 인해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바르셀로나 거리 곳곳에 고무탄과 최루탄이 발사됐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스페인 경찰의 무력 진압에 대해 “유럽의 수치(the shame of Europe)“라며 스페인 정부를 비난했다.

미국 CNN은 이날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유럽의 수치’라는 표현을 인용해 카탈루냐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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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카탈루냐 시민들은 스페인 정부의 폭력 진압 속에서도 독립을 위한 표를 던졌다”라며 스페인 정부가 투표의 합법성을 부정하며, 투표를 저지하기 위해 고무탄을 발사해 수백명의 카탈루냐 시민들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들의 무력 진압으로 인해 거리는 순식간에 공포로 휩싸였고, 투표소로 향하는 시민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등 스페인 경찰들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인해 800명 이상의 카탈루냐 시민들이 부상을 당했다.

영국 미러는 스페인 경찰의 진압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투표소에서 시민을 끌고 가는 카탈루냐 경찰의 잔혹한 행위는 마치 개를 학대하는 것을 보는 것 같다”며 스페인 경찰의 무력 진압 행위를 비판했다.

미러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들은 여성과 노인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폭력을 행사하며, 투표소로 향하는 발길을 저지했다. 한 노인은 자신의 개와 함께 경찰에 의해 바닥에 질질 끌린 뒤 내팽개쳐 졌고, 이 과정에서 이마를 다쳐 피를 흘렸다.

또 다른 남성은 투표장으로 들어가려다 경찰에게 제지당한 뒤 여러 명의 경찰에 둘러싸인 뒤 발길질을 당하는 등 경찰에게 폭력을 당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전 세계 누리꾼들 또한 스페인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스페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끔찍해! EU의 더 나은 조치가 필요해!”, “자유를 옹호하는 사람은 불법이 아니야. 스페인 정부가 하는 행동이 불법적인 거야”, “스페인의 가짜민주주의”, “이건 완전히 개탄스러운 일이야”, “카탈루냐가 마침내 스페인의 인종차별주의에서 자유로워 졌어!”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투표 직후, 마리아노 라호이(Mariano Rajoy) 스페인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해당 투표를 ‘불법’이라고 선언한 것과 관련 “카탈루냐 시민들은 불법적인 투표에 속아 참여한 것. 오늘 카탈루냐에서는 어떤 국민투표도 시행되지 않았다”라며 카탈루냐 독립 투표를 부정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어떠한 도발에도 법적으로 대응할 것을 정확히 밝힌다”라고 밝혔다.

이에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이날 발생한 폭력 사태를 규탄하며 “우리는 독립 국가에 대한 권리를 획득했다”며 “카탈루냐의 근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스페인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EU(유럽연합) 차원의 문제이며, 카탈루냐인들은 EU의 시민들이다”라며 스페인 정부에 해당 지역의 책임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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