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먹었는데 왜 나만 살찌나 했더니…“뚱보균 많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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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30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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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먹는 양이 비슷한 데 살은 더 찐다고 느끼는 사람은 ‘뚱보균’ 이 몸에 많은 지 의심해 봐야 할 것 같다.

채널A ‘나는 몸신이다’는 29일 밤 방송에서 ‘내 몸 살찌우는 비만의 주범 - 뚱보균’ 에 대해 소개했다.

방송에 출연한 김지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같은 양을 먹어도 유독 더 살이 찌는 사람은 뱃속에 뚱보균이 차지하는 비율이 날씬균보다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뚱보균으로 불리는 ‘피르미쿠테스’는 장내에서 당 발효를 증진시키고 지방산을 생성해 비반을 유도한다는 설명.

반대로 날씬균으로 불리는 ‘박테로이데테스’는 탄수화물을 분해하고 배출시켜 체중 감량을 이끌어낸다고 한다.

그는 “뚱보균이 증가하면 내장지방이 쌓이게 되고 내장지방은 독소와 염증을 발생시킨다”며 “독소와 염증은 장속 유익균을 죽게하고 뚱보균을 증가시키면서 결국 면역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대학 연구팀도 과학지 ‘네이처’를 통해 “비만인의 장 속에는 정상인에 비해 뚱보균(피르미쿠트)이 3배 이상 많다”는 연구결과를 밝힌 바 있다.

뚱보균을 줄이기 위해서는 액상과당 섭취를 줄여야 한다. 임상영약학자인 임경숙 수원대 교수는 “뚱보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과자와 음료수에 사용되는 액상과당이다. 액상과당을 먹으면 내장지방 세포증식이 가속화 된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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