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에 자율주행차 실험장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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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45개 넓이 ‘K-City’ 착공
고속도-터널 등 실제 도로상황 구현

경기 화성시에 고속도로, 교차로 등 실제 도로 환경을 그대로 구현한 자율주행자동차 실험장이 생긴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기도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화성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장인 ‘케이-시티(K-City)’ 착공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K-City는 축구장(7140m²) 45개 넓이인 32만 m²(약 10만 평) 규모의 초대형 시설이다. 총 110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곳에는 고속도로, 도심, 주차시설 등 5개 종류의 도로와 톨게이트, 나들목, 횡단보도, 정류장, 터널 등 35개 시설이 설치된다. 포트홀(도로 표면의 구멍), 좁은 길 같은 ‘고난도’ 코스도 생겨 자율주행차의 위기 대처 능력을 시험할 수도 있다. 자동차가 실제 도로를 달릴 때 상황을 재연해 놓은 셈이다.

국토부는 올해 10월 이 시설의 고속도로 구간을 짓고 내년 말까지 모든 구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완성된 시설은 스타트업, 자동차회사와 대학 등의 연구기관에 개방한다.

정부는 실험시설을 설치하는 것 외에도 정밀도로지도·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구축 등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말부터는 판교신도시(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무인셔틀버스가 운행되고, 내년 2월에는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군에서도 자율주행차가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이재평 국토부 첨단자동차기술과장은 “2020년까지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 등에서 상용 자율주행차가 달릴 수 있게끔 여건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경기#화성#자율주행차#실험장#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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