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국무, 北 도발에도 “평화적 압박 계속할 것”…北美 대화 임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8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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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 동아DB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 동아DB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27일(현지 시간)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북한이 26일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반도 및 북한의 다른 미래에 대한 대화 개시의 협상 테이블로 평양을 불러올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동맹국 및 중국과 함께 평화적 압박 캠페인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본토나 괌을 위협하지 않는 북한의 ‘저(低)강도 도발’을 맞받아쳐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인내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도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를 반영하고 있다”며 “북한과 이를 어떻게 달성할지 대화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달 2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 발사 실험과 괌 포위사격 발언 이후 도발을 멈추자, 틸러슨 장관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권이 과거와는 달리 어느 정도 수준의 자제를 분명히 보여준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김정은이)이 미국을 존중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로 섣부른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잉 대해 틸러슨 장관은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모르겠다. 판단을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맞섰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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