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막바지… 일상으로 돌아온 내 車 부식·관리 필수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8월 25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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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 속 자동차를 몰고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면 자동차 수명과 안전운전을 위해 차량을 꼼꼼히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세차가 우선이다. 차량을 깨끗하게 닦아주면서 문제가 생긴 곳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바닷가 근처로 휴가를 다녀왔다면 바닷가의 염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바닷물이나 바닷바람의 소금기는 차 도장면을 부식·변색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계 세차로 센 힘을 가하면 자동차에 붙은 모래나 먼지가 흠집을 낼 수 있어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내거나, 고압 세차를 해주면 된다.

산이나 계곡으로 향하느라 비포장 도로를 오래 달렸다면 차량 하부와 타이어를 살펴야 한다. 산악지대를 지나며 돌부리나 자갈의 파편, 웅덩이로 인해 충격이 전해질 수 있어서다. 따라서 차체 하부 손상으로 누유나 누수가 있는지 확인하고, 타이어의 마모도와 공기압도 함께 체크해줘야 한다.

비로 인해 눅눅해진 차를 위한 제습 관리도 필요하다. 햇볕이 좋은 날에 차량의 문과 트렁크를 모두 열어 환기시키고, 10분 이상 송풍 기능을 가동해준다. 무더위와 습기를 피하고자 자주 사용한 에어컨의 내부 증발기는 온도가 낮아 수분이 맺히기 쉽다. 그대로 방치하면 곰팡이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외부 공기 순환 모드를 적절히 사용해 에어컨 내부를 틈틈이 말려줘야 한다. 또한 에어컨 필터(캐빈 필터)는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여름 휴가철 주행은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장시간 고온 상태에 노출되기 때문에 브레이크 오일, 엔진 오일 등 오일류를 점검해야 한다. 기포가 생겨 양이 줄거나 묽어지지는 않았는지, 새는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특히 엔진 오일의 경우 교환 주기를 놓치면 차량이 심하게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엔진 온도를 식히고 라디에이터 등 기타 부품의 부식을 막는 냉각수도 점검할 시기다. 냉각수 용기 내 수위가 낮다면 시동을 끄고 차량의 열기가 식은 상태에서 충전해줘야 한다. 수돗물도 사용 가능하지만 날씨가 추워지고 겨울이 되면 자칫 얼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부동액을 더해주는 것도 좋다.

김철우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상무는 “여름철 장거리 운전 이후 차량 관리에 소홀하면 자동차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며 “휴가 후 자동차를 세심하게 관리해주는 습관을 기르면 일상에서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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