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10대 특허기술 기업에 이전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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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코엑스서 설명회

“음주측정기처럼 생긴 센서에 바람을 불어넣으면 사용자의 날숨 속 가스를 분석해 보유한 질병을 진단한다. 메신저 대화와 내려받은 음악, 찍은 사진 등을 분석해 컴퓨터가 ‘디지털 생명체’를 만들고 이 생명체가 우울증 환자와 대화하며 치유를 돕는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하나의 계측기가 공장 내 여러 장비의 오류를 동시에 진단하고 보정하면서 ‘스마트 공장’을 운영한다….”

KAIST(총장 신성철)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이 같은 특허기술을 기업에 공개한다. KAIST는 ‘2017 KAIST 10대 핵심 특허기술’을 선정하고 내달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KAIST가 특허를 보유한 우수 연구 성과를 기업에 직접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AIST는 내부 교수들이 특허를 보유한 기술들을 모집한 뒤 변리사, 벤처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평가·선정위원단’의 평가를 통해 10대 핵심 특허기술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술은 모두 정보통신기술(ICT), 무인운송수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분야에 해당하며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것을 중점적으로 골랐다.

내달 개최하는 설명회엔 특허기술에 관심 있는 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을 초청해 기술이전에 관한 상담을 진행한다. 특허를 보유한 10명의 교수가 직접 참여해 기술별로 15분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발표시간도 갖는다. 선정된 기술에 대해서는 프로토타입(시제품) 제작과 마케팅, 지식재산권 분석 등 다양한 지원도 제공한다.

최경철 KAIST 산학협력단장은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해 아직 발굴되지 않은 핵심 특허기술과 각종 사업추진 관련 아이디어 등에 관한 지속적인 발굴 노력 등을 통해 산학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kaist#특허#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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