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이언주 “안철수 지지율 과반 안 돼…安과 나의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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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2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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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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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언주 의원은 22일 “지금 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시스템으로 완전히 새 판 짜기를 해야한다”라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저는 안철수 대 비안철수, 호남권 대 비호남권 등 당이 극심하게 분열된 상황에서 양쪽 모두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당 대표 선거 판세와 관련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이) 과반이 안 되는 게 확실한 것 같다”며 “지금은 3중 또는 2강 1약이랄까. 제가 정동영 후보와 2등을 다투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제가 좀 더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정 후보께서는 저보다 확장력이 떨어진다고 본다”며 “그래서 안 후보와 제가 붙었을 때 당의 주목도도 더 높아지고, 결선에서의 경쟁력 측면에서도 제가 (정 후보보다) 조금 더 확장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후보가 ‘어떤 정당과도 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태도가 아닌가”라며 지적한 뒤 “비호남권 출마자의 경우 선거연대 없이는 사실상 출마 자체를 재고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 “당의 자산들이 중요한 선거에 나가 주시면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다만, 서울시장 출마를 하시려면 당대표 선거를 나오셨으면 안 됐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는 지금부터 출마를 준비해도 굉장히 버겁고 어려운 선거이므로 지금부터 제대로 서울시장 준비를 하는 게 좋다”면서 “안 후보가 과거 대통령 후보였긴 하지만,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면 당연히 (당선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반안(反安) 세력과 친안(親安) 세력, 호남권 세력과 비호남권 세력 등 이질적인 지지층이 함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결선에 가는 것이 더 확장력이 크고, 반안 표를 다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결선 경쟁력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거듭 자신의 대표 선출 당위성을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의당이 새롭게 나아가려면 아예 혁명을 해야한다”며 “제가 (국민의당의) 새판 짜기를 하겠다”라며 당대표 후보로서의 포부를 강조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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