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집안 KIA, 광복절에 부른 만세삼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5일 2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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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3회말 1사 3루에서 1번 이명기의 외야플라이 때 3루주자 한승택이 홈으로 태그업, NC 포수 박광열의 포구에 앞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코리아
KIA 3회말 1사 3루에서 1번 이명기의 외야플라이 때 3루주자 한승택이 홈으로 태그업, NC 포수 박광열의 포구에 앞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코리아
KIA가 광복절에 무더기 토끼사냥에 성공했다.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위 NC를 4-2로 꺾고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아울러 이날 선발투수 양현종은 개인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인 17승을 수확하면서 20승 고지 등정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여기에 타이거즈 역대 홈 최다 관중 신기록을 쓰면서 100만 관중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 양현종 개인 최다승과 KIA 1위 굳히기

KIA 양현종은 7이닝 동안 솔로홈런 1방을 맞았지만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면서 1볼넷 6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3회 이호준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로써 양현종은 시즌 17승(3패)을 따냈다. 특히 6월 15일 사직 롯데전 이후 11경기에서 10연승 무패를 질주하고 있다. 광주 홈에서는 7연승(6월 22일 두산전) 행진이다.

17승은 양현종 개인적으로 2007년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이다. 종전 2010년 16승(8패)을 넘어섰다. 아직 38경기가 남은 상황을 고려하면 20승 고지에 오르는 것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 역사상 20승은 2명이 4차례 기록했다. 이상윤이 1차례(1983년 20승), 선동열이 3차례(1986년 24승, 1989년 21승, 1990년 22승) 달성했다. 양현종은 타이거즈 역사상 좌완으로는 최초이자 1990년 선동열 이후 27년 만에 20승 고지에 오르는 투수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BO 전체로 눈을 돌리면 1995년 이상훈 이후 22년만의 토종 선발투수 20승 등극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7회초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범타를 유도, 실점없이 이닝을 마치며 포수 한승택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코리아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7회초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범타를 유도, 실점없이 이닝을 마치며 포수 한승택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코리아

아울러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68승1무37패(승률 0.648)를 마크했다. 2위 두산과 3위 NC가 이날 나란히 패해 KIA는 이제 2위에 7경기차로 앞서면서 1위 굳히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 광주 100만 관중 시대, ‘꿈이 아니야’

KIA가 승승장구하면서 광주 팬들의 열기도 함께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NC전에서 1만6545명이 들어와 올 시즌 홈 54경기 만에 누적관중수는 77만6103명(경기당 평균 1만4372명)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기록한 77만3499명(경기당 평균 1만743명)을 넘어 타이거즈 역대 홈 최다관중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54경기(63만5564명)에 비하면 22.1%나 증가한 수치다.

2014년 챔피언스필드가 새롭게 개장한 뒤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직행까지 눈앞에 보이자 폭발적인 관중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매진도 챔피언스필드 개장 후 최다인 9차례나 기록했다. ‘광주 100만 관중 시대’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현 추세라면 산술적으로 103만4804명을 기록하게 된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홈 100만 관중을 돌파한 구단은 4개 구단뿐이었다. 서울 잠실구장을 사용하는 LG(11회)와 두산(8회), 그리고 부산 사직구장의 롯데(8회),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SK(1회)였다. KIA가 올 시즌 홈 1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역대 5번째 구단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IA 선수들이 승리 확정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코리아
KIA 선수들이 승리 확정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코리아

광주 |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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