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공관병 갑질’ 논란에 …“갑질하는 국회의원들도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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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1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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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 방송 캡처
JTBC ‘썰전‘ 방송 캡처
최근 논란이 된 '공관병 갑질' 사건에 대해 유시민 작가가 보좌관들에게 갑질하는 일부 국회의원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김구라가 "사실 국회의원들도 보좌관들한테 (갑질하고) 그러지 않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유 작가와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격하게 공감했다.

유 작가는 "월급도 뺏어 먹은 사람도 있지 않냐.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비서관, 보좌관을 직접 채용한다. 전적으로 인사권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 사람들 월급을 누가 주냐. 국민들이 준다. 자기가 주는 게 아니다. 뽑을 때 잘 뽑고 뽑았으면 존중해줘야지"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지금 국회에 안 계신 분인데. 겉으로 보기엔 굉장히 점잖은 분인데 이번 '종근당 사건'과 비슷한데 차만 타면 기사를 구박했다. 기사가 견디다 견디다 못해 고속도로 옆에 차를 세우고 그냥 가버렸다. 이거 실화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국회에 들어오는 차들을 보면 운전해주는 수행비서가 내려서 뒷문을 열어준다. 그게 그렇게 꼴보기 싫더라. 드디어 제가 국회의원 돼서 첫 출근 날 수행비서가 뒷문을 열어주더라. '내가 내릴 수 있어 열지 마' 이랬더니 다음 날 또 여는 거다. 국회의원들도 그게 몸에 뱄다. 연세가 많거나 장애가 있으면 누군가 열어주지만 이제 4, 50대 멀쩡한 신체를 가진 의원들이 문 열어줄 때까지 가만히 있는다.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잘되어 가고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 진정한 자유 사회, 수평 사회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왜냐면 '을'들이 반격하는 거다. 과거에는 다 참고 견뎠는데 이젠 참지 않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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