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기성용마저…” 대표팀 합류 사실상 불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7일 05시 45분


스완지시티가 “지난 6월 무릎 수술을 받은 기성용이 9월에나 복귀할 예정이다”라고 5일(한국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기성용은 
8월31일 이란, 9월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차전 출전이 사실상 불발됐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완지시티가 “지난 6월 무릎 수술을 받은 기성용이 9월에나 복귀할 예정이다”라고 5일(한국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기성용은 8월31일 이란, 9월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차전 출전이 사실상 불발됐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완지 “무릎 재활중…9월 중순경 복귀”
부상 손흥민 이어 이탈…신태용호 비상

무릎 재활에 한창인 기성용(28·스완지시티)의 복귀 시점이 9월 중순으로 가닥을 잡았다. 눈앞으로 다가온 축구국가대표팀 소집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스완지시티는 5일(한국시간) 폴 클레멘트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기성용의 재활 경과를 알렸다. 클레멘트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6월 중순 무릎 힘줄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최소 3개월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가 9월 중순경에는 팀에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과의 경기 뿐 아니라 9월5일 원정으로 펼쳐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10차전 출전도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새롭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47) 감독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뤄내기 위해 대표팀 조기소집이라는 강수를 선택했다. 신임감독 체제에서 대표팀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선 손발을 하루라도 더 맞추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절실한 설득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른 협회의 A매치 소집규정일(8월 28일)보다 일주일을 앞당긴 21일에 대표팀을 소집하기로 매듭을 지었다. 그러나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줄 기성용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비상등이 켜지게 됐다. 기성용은 전임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 체제에서 줄곧 주장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전 경기에 해당하는 8게임에 나와 중원을 지휘했다. 대표팀은 이미 공격수 손흥민(25·토트넘)이 6월 14일 카타르와 최종예선 8차전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입어 합류가 불투명하다. 신 감독은 핵심멤버 둘이 빠지는 상황을 대비해왔지만 재활속도에 따라 합류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진 않았다. 그러나 기성용의 합류가 어려워 신 감독은 결국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3패(승점13)를 거둬 선두 이란(6승2무·승점 20)에 이은 2위에 올라있다. 이란이 러시아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한국이 확실한 본선직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선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승점12)의 추격을 뿌리쳐야하는 입장이다. 8월 31일 이란과 홈경기,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1승1무이상의 성적을 거둬야만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는 만만치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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