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탄생 이끈 마블리·공블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일 06시 57분


연기자 마동석-공효진. 사진제공|동아닷컴DB·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연기자 마동석-공효진. 사진제공|동아닷컴DB·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마동석 영화 ‘챔피언’ 시나리오 작업 동참
공효진 다큐 ‘프로젝트 패기’ 모티브 제공

재능 많은 배우가 영화 제작을 이끈다.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팬과 소통하면서 비슷한 애칭을 얻은 ‘공블리’ 공효진과 ‘마블리’ 마동석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영화 기획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배우 공효진은 이달 개봉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프로젝트 패기’(제작 알투픽처스)에 모티프를 제공하면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동석 역시 제작을 추진 중인 영화 ‘챔피언’(감독 김용완·제작 영화사 코코너)의 시나리오 개발 과정에 참여해 역량을 뽐냈다. 남다른 감각과 추진력으로 영화 제작에 기여한 실력자들이다.

공효진이 출연료도 받지 않고 참여한 ‘프로젝트 패기’는 2012년 하정우가 이끈 영화 ‘577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다. 하정우는 한 시상식에서 엉겁결에 내건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공효진 등 동료들과 국토대장정에 나섰고, 그 과정을 영화 ‘577프로젝트’에 담았다.

공효진은 당시 영화를 연출한 이근우 감독이 또 한 번 가상의 설정으로 현실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기획 소식을 접하고 기꺼이 자신의 이름을 내줬다. 영화는 무명의 감독이 톱스타 공효진을 캐스팅하기 위해 벌이는 황당한 작전을 그리고 있다. 이근우 감독의 자전적인 상황을 그대로 녹여 넣은 이야기로, 다큐멘터리 기법을 활용한 신선한 기획이다.

공효진은 영화에서 실명은 물론 실제 상황을 그대로 이어간다. 제작 과정에서 감독과 여러 아이디어를 나누며 영화 제작을 도운 것으로도 알려졌다.

‘프로젝트 패기’ 제작 관계자는 1일 “‘공블리 캐스팅 프로젝트’라고 설명될 이 영화는 독특한 장르를 통해 새로움을 전하고자 하는 감독의 뚝심으로 제작됐다”며 “소위 말하는 ‘병맛 코미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마동석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챔피언’은 그동안 영화 시나리오 기획과 개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마동석이 제작에 일정 부분 기여한 작품이다.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 오랫동안 여러 의견을 보탰다. 영화는 팔씨름을 소재로 하는 뭉클한 휴먼 드라마 장르다.

마동석은 ‘챔피언’ 출연 여부도 고민하고 있다. 현재 영화 ‘곰탱이’를 촬영 중인 그는 하반기 영화 ‘신과 함께’ 개봉을 앞둔 가운데 ‘챔피언’ 참여도 조율하는 등 분주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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