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그 땀을 알기에… 기자시사회, 기자도 긴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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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립현대무용단의 ‘제전악-장미의 잔상’ 프레스콜 무대 모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13일 국립현대무용단의 ‘제전악-장미의 잔상’ 프레스콜 무대 모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하나의 공연이 오르기 전, 대개 공연장과 예술단체들은 프레스콜(Press call·기자시사회)을 연다. 약 2∼6개월 준비한 작품들이 가장 까다로운 관객 앞에 서는 순간이다. 보통 프레스콜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면 이후 티켓 예매도 잘되는 경우가 많다. 공연 관계자로서는 긴장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프레스콜 뒤 공연장을 나설 때는 표정 관리가 필요할 때가 있다. “잘 보셨어요?” “공연은 어땠나요?” 등 공연 관계자들로부터 질문이 쏟아진다. 공연이 좋을 때는 미소가 지어진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도 굳은 표정을 짓고 있을 수는 없다. 대개 “잘 봤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한다.

공연 관계자들이 긴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 프레스콜 때 좋은 공연일지 아닐지 공연 관계자의 심정으로 객석에 앉을 때가 많다. 하지만 과정이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공연은 결과로만 말한다. 열심히 공부하고도 시험을 망쳤을 때의 기분을 잘 알고 있기에 프레스콜 순간은 긴장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레스콜#국립현대무용단#제전악-장미의 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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