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포스터’ 만든 ‘광고 천재’ 이제석 누구?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 실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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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7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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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당 제공
사진=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선거 포스터가 ‘광고 천재’ 이제석(35) 광고연구소 대표의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이제석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16일 공개된 안철수 후보의 19대 대통령 선거 포스터는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찍힌 상반신 사진을 썼으며, 당명을 뺐다. 안 후보가 맨 어깨띠에는 메인 슬로건인 ‘국민이 이깁니다’가 글귀로 담겼다. 얼굴이 벽보에 크게 등장하고, 당 이름과 슬로건이 포함되는 다른 후보들의 벽보와 사뭇 다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17일 안철수 선거대책위원회와 광고업계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의 공식 선거 포스터는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국민은 이깁니다’는 선거 슬로건에 맞춰 기존의 선거 벽보와는 차별화된 이미지와 메시지를 노려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석 대표는 지방대 출신으로 국내에서는 빛을 보지 못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간 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원쇼 페스티벌(최우수상), 클리오 어워드(동상), 애디 어워드(금상)를 비롯해 국제 광고제에서 29개의 메달을 휩쓸면서 실력을 인정받아 ‘광고 천재’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세계 유수의 광고 대행사에서 기발하고 독특한 아이디어의 작품으로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내 주목받았다. 이제석 광고연구소를 직접 설립한 후에는 작품의 80~90%를 공익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방송된 KBS2 ‘광고천재 이태백’은 실제 이제석 대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한 드라마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첫 선거유세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선거 포스터와 관련해 “아마 대한민국 정치사상 첫 시도일 것”이라며 “변화하는 모습과 변화하려는 의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터에 당명 등이 빠져 있는 것에 대해 “사회가 변화하지 않는 두 가지 이유는 세계적이고 실력있는 전문가에게 일을 맡기지 않아서고, 두 번째는 아무리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더라도 리더가 그것을 받아주지 않는 닫힌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벽보를 통해 제 국정운영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번부터 5번까지 벽보를 보시면, 나머지 벽보들은 누가 되든 대한민국은 변함없이 똑같을 것이라는 상징이 아니겠나”라며 “3번(안철수)을 뽑아주시면 반드시 대한민국이 창의적,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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