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강력한 우파정부 수립” 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수락 연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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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입당한 지 오늘로써 22년이다. 탄핵의 혼란 속에서 오늘 대통령 후보를 선출을 했다. 가슴 벅차고 먹먹하다. 그러나 정작 잠이 안 오고 답답했다.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날이다. 어떻게 보면 이중처벌이라는 그런 느낌을 받는 그런 날이다. 이제 국민들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용서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가 튼튼하게 기대고 의지했던 담벼락은 무너졌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탄할 때가 아니다. 시간이 없다. 홍준표가 국민들과 우리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든든하고 튼튼한 그런 담벼락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지금은 야권 주도로 민중혁명 일어났다. 야당이 주장하는 대로 정권교체할 정부가 없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이 해야 할 일은 5월 9일에 신정부를 수립하는 일이다. 유럽의 좌파가 몰락했다. 남미의 좌파가 몰락했다. 우리 주변을 싸고 있는 4강의 지도자들은 미국 트럼프, 일본 아베, 중국 시진핑, 러시아 푸틴 모두 극우 국수주의자다. 5월 9일 유약한 좌파 정부가 탄생한다면 대한민국이 살아나는 길이 막막하다. 이제는 강단과 결기를 갖춘 스트롱맨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그래서 홍준표는 여러분의 힘으로 5월 9일 당당한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당당한 대통령이 돼서 나라를 조속히 안정시키고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하겠다.

세 번째, 대선 구도 문제다. 이번 대선은 좌파에서 두 명, 얼치기 좌파에서 한 명, 그리고 우파에서 홍준표가 나간다.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어느 여론조사 보니까 1000명 여론조사했는데 여론조사 시작하면서 보수우파냐, 진보좌파냐, 중도냐 이렇게 물었을 때 1000명 중에 87명만 보수우파라고 대답했다. 나머지는 중도라고 하거나 진보좌파라고 했다. 여론조사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우파들이 부끄럽죠? 탄핵 때문에 그렇다. 이제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구속이 되면서 탄핵이 끝났다. 탄핵의 원인이 됐던 바른정당의 사람들, 이제 돌아와야 한다. 우리 문을 열어놓고 돌아오도록 기다리겠다. 기다려서 보수대통합을 하겠다. 그렇게 해서 보수 우파의 대통합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네 번째, 안보 위기다. 북핵 위기다. 20년 동안 외교로 6자회담으로 북핵을 풀려고 하다가 북의 핵기술이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 대통령이 되면 조속히 미국과 핵무기 재배치 협상을 하겠다. 그렇게 해서 지금 나토에서 하고 있는, 독일 이탈리아 터키가 하듯이, 핵단추를 공유하는 핵무기 재배치를 미국과 바로 협상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북한의 20만 명에 이르는 특수11군단 폭풍군단에 대적하기 위해서 해병특전사령부를 상설화하도록 하겠다. 북한의 특수11군단과 대적하는 그런 특수부대를 우리 군에 두도록 하겠다. 그렇게 해서 튼튼한 안보대통령이 되도록 할 것이다.

다섯 번 째, 기업 살리기에 최우선 과제를 두겠다. 우리 헌법 119조 1항 보면 자유시장경제 질서다. 119조 2항이 경제민주화 조항이다. 자유시장경제 추구해야 하는데 지금 정치판은 경제민주화가 대한민국 경제의 화두인양 보충조항이 주된 조항이 됐다. 국회에서 좌파들이 주동을 했다. 기업을 옥죄고 범죄시하는 것 안 하도록 하겠다. 기업을 풀어주겠다. 대한민국 마음 놓고 투자하고 수백 조 원에 이르는 사내유보금 풀어서 대한민국 일자리 만들고 청년들이 마음 놓고 꿈과 희망 펼치는 나라 만들겠다. 서민경제 살리겠다.
예를 들겠다. 김영란법(부정청탁법) 때문에 식당들이 폐업한다. 꽃가게가 되지 않는다. 3·5 ·10 규정을 10·10·5 규정으로 바꾸겠다. 일식당에 가니까 일식당 종업원이 해고됐다. 3만 원짜리 팔 수가 없다. 월세도 감당이 안 된다. 그래서 식사는 10만 원, 그리고 선물도 10만 원, 농축산물이 팔리지가 않는다… 그리고 축의금은 거꾸로 5만원으로 내리겠다. 10만 원으로 하니까 서민들이 10만 원 내야 하는 줄 알고 (내는데) 너무 많다. 축의금은 5만 원으로 내리겠다. 서민경제를 밑바닥에서 살펴 보자는 거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고 서민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여섯 번째, 최순실 사태 중에서 국민들이 가장 분노한 게 정유라라는 어린 친구가 잘못 말한 것이다. ‘돈도 실력이고 빽도 실력’이라고 했다. 그렇게 얘기하니까 국민이 분노한다. 아마 학부모들의 분노 근원은 여기 있다고 본다. 돈도, 빽도 통하지 않는 그런 공정한 사회를 내가 만들겠다. 그래서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일곱 번째, 이제 당에 친박(친박근혜)은 없다. 계파가 왜 없어졌냐. 여야 정당 사상 처음으로 계파 없이 독고다이로 대통령 후보 된 사람 저밖에 없다. 한국 정당사에 자기 계파 없고 대통령 후보 된 사람 있습니까. 홍준표가 처음이다. 홍준표가 후보가 됐는데 이 당에 무슨 계파가 있습니까. 이제 계파가 없다. 모든 계파 없이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 역대 대통령이 왜 실패했나. 계파를 갖고 경선하고, 계파로 후보가 되고, 계파 갖고 청와대 들어가니까 계파만 챙긴다. 역대 대통령이 다 망했다. 얼마나 불행했나. 그래서 한국 최초로 계파 없는 대통령 후보가 탄생한다. 그래서 저는 계파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대통령이 돼보겠다. 우리 당원 여러분들의 대통령이 돼보겠다.

여덟 번째, 제 아버지는 무학이다. 학교를 가보지 않았다. 국졸도 아니고 무학이다. 제 어머니는 문맹이다. 한글을 모른다. 아버지는 40년 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20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런 무지렁이 출신이다. 홍준표는 부모로부터 유산 받은 게 단 1원도 없다. 저는 무지렁이 출신이다. 옛날로 치면 천민 출신이다. 그 무지렁이 출신이 우리 한국을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루고, YS(김영삼 전 대통령) 민주화를 이룬 이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 꿈을 갖고 살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저는 돈 있는 대통령이 되는 것도 아니고 돈을 좇는 대통령도 안 되겠다. 꿈이 있는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 서민들이 꿈을 꾸고 마음대로 자기 뜻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돈을 좇는 대통령도 안 되고, 돈이 있는 대통령도 안 되고, 꿈이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여러분에게 약속한다.

제 인생의 멘토는 이순신 장군도 아니고, 세종대왕도 아니고, 김구도 아니고, 내 엄마다. 제가 나이가 60이 넘어서까지 내 인생의 멘토는 내 엄마다. 이번에도 출마하기 전에 묘소 갔다. 가서 절하고, 우리 엄마는 글을 몰라요. 중학교 때 자취할 때 (어머니가) 시골에서 올라오면 시내 나갔다가 글을 모르기 때문에 버스 번호를 알려줬다. 엄마가 이 번호 타고 와야 했다. 그런데 그렇게 무지렁이처럼 살아도 자식 사랑, 남편 사랑, 가족 사랑으로 그렇게 헌신적으로 살았다. 내 인생의 멘토가 내 엄마다. 내 인생의 마지막 꿈이 내가 대통령이 돼서 내 엄마처럼 착한 사람을 잘 살게 한번 해보자, 그게 내 마지막 꿈이다.

당 청년대표 신용한, 일자리 전도사 안상수, 핵무장 전도사 원유철, 보수논객 김진, 불사조 이인제, 큰 형 김관용, 태극기전사 김진태. 이 모든 분 다 모시고 힘을 합쳐서 5월 9일 강력한 우파정부 수립을 해보겠다.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문재인 후보는 붙여주면 10분 내로 제압할 자신 있다. 이제 우리 숨지 맙시다. 부끄러워하지 맙시다. 이 당은 홍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당이 됐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여태 나라를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루고 또 YS를 통해서 민주화를 이루고 이젠 이 나라를 선진강국으로 만들어갈 세력이 자유한국당이다. 이 당이 이 나라의 중심이다. 이 당이 이 나라의 대표고 중심이다. 모두 함께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유스럽게 밖에 나가서 이젠 5월 9일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우파 정부를 탄생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 여러분 감사합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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