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건설]현수교기술 등 독보적 ‘디벨로퍼’ 입지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대림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해 글로벌 시장에서 디벨로퍼 입지를 확대하겠다.”

대림산업은 올해 사업 목표로 ‘디벨로퍼 사업 확대’를 꼽고 있다. 대림산업은 국내 유일의 현수교 자립 기술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운영 노하우 등 차별화된 역량을 갖고 있다. 이런 기술들을 토대로 해외 시장에서 디벨로퍼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것이다.

디벨로퍼 사업은 프로젝트의 기획, 설계, 자재 조달, 시공, 운영을 맡는 모델이다. 단순히 시공만 하거나 설계-자재 조달-시공을 하는 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모델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그동안 경험이 부족해 선뜻 대규모 디벨로퍼 사업에 도전하지 못했다.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은 “올해 초 3조5000억 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를 민간투자방식으로 수주해 대림산업이 사업기획, 시공, 운영까지 담당한다”며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현수교 가설 기술은 세계에서 몇몇 국가만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로 국내에서는 대림산업이 유일하다.

민자 발전 분야 또한 대림산업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2014년 7월에는 대림이 투자와 시공, 운영을 담당하는 첫 민자 발전 프로젝트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의 상업운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발전소 건설뿐만 아니라 연료 조달, 유지, 보수, 전력 공급 등 실질적인 운영 노하우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파키스탄에서도 정부-민간 공동개발사업 형태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국내외에서 발전소 공사를 수행한 수많은 경험과 운영의 노하우는 대림산업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분야에서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을 신사업 모델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 국내 최초로 뉴스테이 리츠 전문 자산관리회사인 대림AMC를 출범했다. 김 사장은 “뉴스테이는 지분 투자 및 시공, 운영까지 담당하는 디벨로퍼형 사업모델로서 장기적으로 임대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부침에도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게 대림산업의 사업 목표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대림#대림산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