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민주당 탈당 “김종인, 큰 성과 내 국민 행복하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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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9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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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민주당 탈당 “김종인, 큰 성과 내 국민 행복하게 할 것”
최명길 민주당 탈당 “김종인, 큰 성과 내 국민 행복하게 할 것”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의원(서울 송파을)이 29일 탈당했다. 최명길 의원은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핵심 측근이다. 이번 탈당도 김종인 전 대표와 대선 행보를 같이 하기 위한 선택이다.

최명길 의원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이 결집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기 위해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27년 언론인 생활 끝에 정당에 몸을 담은 지 27개월이다. 제가 처음 입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 정치를 외치던 안철수가 떠났고, 김종인이 들어와 회생시킨 더불어민주당을 김종인이 떠났다"며 "더불어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소수파를 포용하는 정당의 모습이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을 철저하게 배반한 권력은 국민의 힘 앞에 무너졌다"며 "그 권력이 무너져 내린 자리에 또 다른 절대 권력자를 세우고, 여당 의원이 되어서 그 과실을 같이 따먹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하는 일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 경제, 사회 갈등의 위기를 넘으려면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적폐 중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온 국민을 절망하게 하고 온 나라를 멈춰 세운 권력의 국민 배신행위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권력이 행사되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며 "이 점을 확고하게 약속하는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정권은 이미 과거이다. 이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을 주도한 세력들끼리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확고한 안보, 전쟁이 없는 대한민국 위에서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예쁜 정치가 가능한 곳을 만들고 그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최명길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과정에서 되돌릴 수 없는 개헌 약속을 하는 세력, 그런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탈당과 관련해선 “저와 비슷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언제 어떤 식으로 결심할지는 모르지만 추가로 탈당 결심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추가 탈당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명길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 할 것으로 믿고 그렇게 할 거라는 그분의 계획과 생각을 잘 안다”며 “김종인 전 대표가 반드시 큰 성과를 내고 성공해 국민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명길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 의석은 120석이 됐다.
MBC 출신의 최명길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시절인 지난해 4·13 총선 당시 송파을에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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