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명진, 한국당 비대위원장직 사임 “소임 끝나…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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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9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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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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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저의 소임이 이제 끝났다고 판단한다”며 한국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 전당대회 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랜 생각 끝에 오는 31일 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끝으로 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 한국당은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정권 재창출의 대업을 수행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건 저 같은 사람의 일이 아닌 전적으로 정치인의 역할”이라며 “이제 저는 국민 여러분에게 처음에 약속했던 대로 다시 평범한 시민인 저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해 12월23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집단 탈당 사태에 직면한 새누리당(현 한국당)의 비대위원장직을 맡아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 징계와 당명 변경 등의 쇄신 작업을 이끌어왔다.

그는 “돌이켜보면 100여 일 동안 제가 수많은 사람들의 반대와 비난·실망 심지어는 조롱 속에서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중요한 책임이 있는 당시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았다”며 “대한민국에는 진보도 중요하지만 보수도 필요하고 무너진 보수를 다시 추슬러 세우는 것이 우리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이것이 제가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이라는 나름대로의 판단과 애국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은 “저에게 비대위원장의 일은 한 정파나 한 정당을 위한 일이 아닌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저의 봉사라고 생각해왔다”면서 “그보다도 평생 동안 믿고 살아왔던 기독교 신앙인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는 가르침 때문에 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수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비난을 받고 버림받은 이 당이 저를 필요로 한다기에 모든 것을 희생하고 이 당에 왔다”며 “그동안 저는 모든 것을 이 당을 위해서 바쳤다. 소금은 자기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쓰여야 하고 흔적도 없이 자기를 다 녹여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며 이번에도 기독교적 신앙의 실천이 자유한국당의 비대위원장을 맡게 했음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저에게 보여주신 격려와 지지와 협력에 감사드린다. 반대와 비판도 뼈아픈 것이지만 제 마음에 새기겠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모습으로 역사의 출발점에 섰다”며 한국당에 대한 성원을 당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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