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충돌설’ 제기한 자로, 세월호 수면 위로 올라오자 침묵…네티즌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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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7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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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로의 페이스북 계정에 마지막으로 올라온 지난 24일자 글
사진=자로의 페이스북 계정에 마지막으로 올라온 지난 24일자 글
수면위로 드러낸 세월호에서 뚜렷한 외부충돌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앞서 ‘세월호 외부 충돌설’을 제기했던 이른바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27일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그의 소셜미디어에는 논쟁도 벌어졌다.

자로는 지난 24일 “세월호 인양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라며 “부디 진실이 떠오르기를”이라며 글을 남겼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세월호 선체가 완전히 인양된 뒤로는 올라온 게시물은 없다.


자로는 지난해 12월 8시간 49분에 달하는 동영상 ‘세월엑스(X)’를 통해 ‘세월호 외부 충돌설’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영상을 통해 “세월호 밑바닥 쪽이 잠수함 등과 충돌해 침몰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세월호 인양이 진행되고 있던 지난 23일에도 “지금 당장 세월호를 똑바로 세워 물속에 잠긴 좌현 쪽을 보고 싶다”며 ‘잠수함 충돌’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나 25일 오후 9시 15분쯤 수면 위로 완전히 올라온 세월호는 곳곳이 녹슬고 긁힌 자국이 보였지만 원형이 크게 변형된 모습은 아니었다. 일단 큰 형체 변형이나 파손, 외부 충돌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좌현 바닥에 표면만 긁힌 듯한 흔적은 있었다.

이에 자로의 최근 게시물에서 몇몇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나중에 잠수함 충돌 흔적 없고 외력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면 자로 관련자들 전부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 표현의 자유 뒤에는 명확한 책임이 있어야 한다”며 “TV에 방영할 정도로 떠들었으면 그 책임 질 준비는 하시나”라고 지적했다.

“의혹 수준이 아닌 게 많았지 않나. 의혹에 진실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진실을 공개한다! 라며 디데이까지 걸어두고 공개하던 사람 아닌가” “자 이제 버로우 타지 마시고 잠수함과 접촉 흔적에 대해 말씀해주시라. 아님 말고 이러지 마시고. 표현은 자유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걸 아시길”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반면 “세월호 올라오니 자로가 잘못했으니 하면서…자로의 의문은 세월호 침몰직후 박근혜의 무능한 대응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자로를 옹호하는 이도 있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침몰원이에 대한 의문을 던진 것인데 핵심은 묻어두고 충돌 흔적이 없으니 잘못되었다고 떠들고 있는 무리들은 뭔 생각으로 사는지”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도 “우리의 답답함을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개인 시간을 투자하고 자료를 만들어서 알리셨는데 인양이 시작되고 외부충돌이다 아니다에 초점이 맞춰지는 게 올바른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문제는 추측, 자료들이 나오기 전에 속 시원히 처음부터 조치를 취하고 원인규명을 하지 못한 것 아닐까”라는 의견을 남겼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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