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주말 나들이 어려울 듯” 경기·전북 미세먼지 ‘나쁨’…곳곳 봄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4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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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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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25일에도 가족들과 함께 마음 편히 ‘봄 나들이’를 나서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24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5일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경기도와 전북은 하루 종일 ‘나쁨’,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영서·충청은 낮동안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나머지 권역은 ‘보통’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달 들어 3주 연속 주말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야외활동에 지장을 받게 된 셈이다.

이번 주말에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빠지는 원인은 한반도가 고기압의 중심 부위에 놓이면서 바람의 흐름이 둔화되는 등 대기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나쁨’은 미세먼지 농도가 81~150㎍/㎥(PM10 기준)인 경우를 말한다. 이때는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장시간 실외에 있으면 눈이 아프고 목에 통증이 온다. 특히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실외활동 시 흡입기를 사용해야 한다.

다만 25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경기남부, 강원도, 충청도, 남부지방 등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과학원 측은 “비로 인해 미세먼지 씻겨 내려가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물은 많이 마시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하루 8~10컵 정도 마시면 몸속의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커피는 기관지를 건조하게 만들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스크 착용 시 ‘KF80’(평균 0.6μm 크기의 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이나 ‘KF94’(평균 0.4μm 크기의 미세먼지를 94% 이상 차단)가 포장지에 적힌 제품을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한편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폐암 뿐 아니라 파킨슨병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24일 발표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02~2013년 표본 역학 자료를 토대로 한국인 100 만명의 질병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가 1㎥당 10㎍씩 늘어날 때마다 파킨슨병 환자의 입원 위험도가 1.6배 상승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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