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문재인 비방 카톡’ 더 있다…“세월호 책임은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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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4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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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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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의 카카오톡 글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번에 밝혀진 채팅 방에는 520여 명이 가입 돼 있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문재인 비방 카톡 해명은 거짓, 지속적으로 비방글 올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진 의원은 "신 구청장이 150여 명이 가입된 카톡방에서 문 후보에 대해 비방한 것만이 아니라 520명이 활동하는 그룹 카톡방에서도 문 후보에 대한 비난과 허위사실 유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제보를 받았다" 밝혔다.

공개된 채팅 내용을 보면 신 구청장은 5일 "이건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꺾을 수 있는 절대적 자료, 세월호 책임은 문재인에게 있다"는 글을 올렸다. 또 세월호 관련 종편 뉴스 영상도 링크돼 있었다. 현재 이 유튜브 영상은 해당 방송사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삭제됐다.

7일 오전 10시에는 '양산에 빨갱이 대장 잡으로 간 태극기 애국보수 국민들!! 자랑스럽습니다!!' 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유튜브에 영상이 게재된 시간은 7일 오전 9시, 한 시간만에 신 구청장은 520여 명이 있는 카톡방에 이 영상을 링크했다.

동영상에는 경남 양산에 있는 문 전 대표 자택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보수 단체 회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방한 글도 있었다. 신 구청장은 6일 오전 8시 '추미애 우상호 대통령 살해 협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대통령 살해 협박 박근혜 목숨만을 살려주마~ 막말 충격!!! 더민주 우상호 원내 대표 미쳤나???'라는 블로그 글 주소가 링크돼 있었다.

링크된 이 글에는 지난해 11월 12일 우 원내대표가 촛불집회에 참석해 "민심을 모른 척하면 위험하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왜곡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신 구청장은 520여 명이 가입된 카톡방에서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11일 동안 25번 이상 글을 올렸고, 3월 13일에는 문 후보에 대한 같은 내용의 비방글을 1분 간격으로 3번 반복해서 올렸다.

또 이 카톡 방에는 박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었던 서석구 변호사가 공지 글을 올리는 등 적극 활동하고 있었다고 진 의원은 전했다.

이 카톡 그룹에 포함된 사람은 김진태,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정광용 박사모 대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과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 시구의원도 여럿 있었다는 설명.

진 의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가짜뉴스와 비방, 흑색선전을 기필코 뿌리를 뽑아야 한다”면서 “신연희 구청장이 올린 글이 대부분 허위사실이거나 가짜 뉴스에 기반을 두고 있어, 이를 제공하는 출처가 어디인지 수사를 위해 검찰은 반드시 휴대폰을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 구청장이 가짜뉴스 유통의 핵심 창구로 보이기 때문에 신연희에 대해 제대로 수사할 경우 가짜뉴스 제작의 실체가 나올 것이 분명하다”면서 신속한 수사를 당부했다.

한편 21일 민주당 소속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신 구청장은 13일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취지의 글과 함께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단톡방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신 구청장은 카톡 글을 올린 것을 인정했다. 강남구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느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이와 관련해 강남구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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