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구장 체크포인트] 김한수-장정석 신인감독의 감격스러운 첫 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9일 17시 09분


코멘트
삼성 김한수 감독-넥센 장정석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삼성 김한수 감독-넥센 장정석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삼성 김한수 감독과 넥센 장정석 감독이 공식경기 첫 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시범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시범경기 개막 이후 2무3패만을 기록하고 있던 장 감독도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정후의 역전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을 5-3으로 누르고 감격스러운 첫 승을 기록했다.

● 넥센 5-3 두산(고척)


양 팀 에이스이자 개막전 선발 후보인 두산 더스틴 니퍼트와 넥센 앤디 밴헤켄이 모두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전망을 밝게 했다. 니퍼트는 최고 147km의 빠른 공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모두 시험하며 5이닝 2안타(1홈런) 볼넷 없이 삼진4개 1실점을 기록했다. 밴헤켄은 주무기인 포크볼을 21구 시험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37km로 빠르지 않았지만 5이닝 4안타(1홈런) 4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넥센 고졸 신인 이정후는 대주자로 출전, 8회말 1사 1·3루 첫 타석에서 역전 결승2타점 중전 안타를 뽑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범경기에서 가장 뜨거운 신인 타자의 활약이다.

넥센 이정후. 스포츠동아DB
넥센 이정후. 스포츠동아DB

● 삼성 5-0 NC(마산)

삼성 투수진 테스트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시범경기에서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이수민은 3이닝 2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바통을 이어 받은 2017년 신인 장지훈(2이닝 1안타 2볼넷 1삼진)과 최지광(1.1이닝 1안타 무실점)도 무실점 피칭하며 ‘젊은 피’의 위력을 과시했다. LG 차우찬의 보상선수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승현도 마무리로 나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NC 5선발 후보인 구창모도 5이닝 5안타(1홈런) 6삼진 2실점하며 지난 경기(4이닝 1실점)에 이어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이수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이수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SK 7-4 KIA(광주)

SK 선발 윤희상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4이닝 2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2실점하며 흔들렸지만, 2회부터 안정감 넘치는 피칭을 선보였다. 김광현이 없는 올 시즌, SK에겐 윤희상의 활약이 필요하다. KIA 선발 팻 딘 역시 4.1이닝 2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오키나와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등판할 때마다 1홈런을 허용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3루수로 선발출장한 KIA의 고졸 2년차 내야수 최원준은 이날도 실책 3개로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KIA 마무리 박희수도 9회 4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난조를 보였다.

SK 윤희상.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 윤희상.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t 9-1 한화(대전)

kt 새 외국인투수 돈 로치는 1회말 선두타자 김원석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6이닝 3안타 2사사구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49㎞. 14일 삼성전 5이닝 1실점에 이어 2연속 안정감 있는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한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4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다소 밋밋한 투구를 했다. 최고구속은 144㎞. 14일 LG전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 김원석은 시범경기 21타수 3안타(타율 0.143)를 기록 중인데 3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홈런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kt 로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t 로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LG 2-3 롯데(사직)

LG는 18일 차우찬에 이어 19일 롯데전 선발로 내정됐던 데이비드 허프까지, 갑자기 경미한 부상 탓에 출전이 불발됐다. 허프는 등판을 앞두고 스트레칭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LG는 윤지웅을 대체 투입했는데 의외로 결과(3.2이닝 무실점)가 좋았다. 윤지웅은 불펜요원으로 꼽히는데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가능성도 보여줬다. LG 양상문 감독은 선발진 조각을 사실상 끝낸 상황에서 마무리를 비롯한 불펜진 조각을 실험하고 있다. 마무리 임정우의 4월 복귀가 가능한 가운데 양적으로도 모자라지 않은 불펜진을 확인하고 있다.

LG 윤지웅. 스포츠동아DB
LG 윤지웅. 스포츠동아DB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