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진실은 밝혀질 것”…野 “검찰 수사로 진실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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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3일 1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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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날(12일) 청와대를 퇴거하며 서울 삼성동 사저로 돌아가며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13일 야권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날을 세웠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야밤 퇴거를 바라보며 많은 국민들이 그나마 갖고 있던 연민과 관용마저 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은 민간인 이자 13건의 혐의가 있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에 응해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도 “사저로 복귀한 전직 대통령이 추스릴 시간을 주는게 예의라고 생각했는데 불복선언을 보면서, 진실 밝히겠다는 말 들으면서 그럴 맘조차 사라졌다”며 “박 전 대통령 말처럼 진실을 밝히자. 검찰수사와 재판을 서둘러서 진실을 빨리 밝혀야 한다. 역사가 아니라 피의자 박근혜 본인이 검찰 수사와 재판정에서 진실을 밝히는 게 온당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를 떠났지만 승복, 반성, 통합의 메시지는 끝내 없었다”며 “국민은 실망했다”고 말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진실은 청와대가 아니라 검찰이 밝히는 것”이라며 “한 나라의 지도자였다면, 애국심이 있다면 승복메시지가 나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한 때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돼 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도 날을 세웠다.

김무성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은 헌재 판결에 승복을 선언하고 국민들에게 사죄와 용서를 구하고 억울한 점은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이해를 구하겠다고 발언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의원도 “박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지지층에게 자제를 호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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