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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전기료’ 들고나온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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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전기료’ 들고나온 KT

김성규기자 입력 2017-03-13 03:00수정 2017-03-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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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너지사업 강화 나서
“통신사가 웬 에너지 사업이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KT 스스로가 에너지를 워낙 많이 쓰는 회사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아끼기 위한 노하우가 많이 축적돼 있습니다. 관련 인력도 많습니다. 이를 통신사의 강점인 네트워크 및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사업화한 것이죠.”

8일 만난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단장(상무)은 “에너지 사업은 분명히 통신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힘주어 말했다. 통신사의 사업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그중 KT의 스마트에너지사업은 KT가 강화하고 있는 신성장 동력의 대표적 사례다.

KT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2500GWh(기가와트시)로, 국내 총 전력 사용량의 0.5%를 차지한다. 지난해 낸 전기요금만 3044억 원에 달한다. 에너지 다소비 기업인 KT는 에너지 절감 노하우를 사업화하기 위해 2015년 1월 스마트에너지사업단을 신설했다.


KT는 철저히 전기를 쓰는 소비자의 시각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KT의 ‘에너아이즈’ 서비스는 공장, 병원, 호텔, 아파트단지 등 소비자들의 에너지 소비패턴을 기계 학습해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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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은 한국전력의 데이터를 이용한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데이터는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에 집중하는 공급자의 관점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단순한 데이터로는 소비자가 실제로 도움을 받기 어렵다. 소비자로서는 전기 사용량이 한전과 계약한 순간최대전력(피크전력)을 넘어가면 내야 하는 초과사용부가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용량 정보는 사후에 제공되기 때문에 피크전력을 넘어서는 것을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에너아이즈는 지난 6개월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언제 사용량이 피크에 다다를지 예측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라고 미리 경고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는 무료지만 향후 5분 단위로 전력사용량을 측정하는 계측기를 달아 더 정확한 예보를 할 수 있도록 해 유료화할 계획이다.

KT는 2015년 12월부터 복합에너지 관제 플랫폼인 ‘KT-MEG(Micro Energy Grid)’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빅데이터 기반의 AI 분석엔진인 ‘e-Brain’을 장착하고 전문인력과 관제센터를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과 소비, 거래가 이뤄지도록 한다. KT-MEG은 지난해 병원·호텔·스포츠센터 등 18곳에 적용돼 에너지 비용을 평균 61%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개막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사례를 소개하며 “만약 KT-MEG을 한국의 10%에 적용하면 원자력발전소 8기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KT는 지난해 스마트에너지사업으로 국내 에너지시장에서 연간 6만 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절감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17만 가구의 한 달 전기 사용량이다. 이만큼의 화력발전량을 줄이면 이산화탄소 발생량 2만8000t을 줄여 10년생 소나무 약 3000만 그루를 보유한 효과를 낸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KT-MEG은 이번 MWC에서 스마트도시 부문 최고 모바일상을 받았다. 김 단장은 “통신사인 KT 전시관에 도쿄전력과 한화솔라원 등 에너지 사업자들이 연이어 방문하는 것을 보니 사업 분야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지구온난화 등이 환경 문제로 부각되고 있어 스마트에너지 사업의 필요성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스마트에너지사업#‘반값 전기료#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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