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호감도 52% vs 클린턴 비호감도 55%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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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47)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政敵)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70)의 호감도는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의 인기는 반(反)이민 행정명령 등으로 정치적 반발을 사고 있는 트럼프보다도 떨어진다.

멜라니아
8일(현지 시간) 공개된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의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멜라니아에 대한 호감도는 52%로 ‘비호감이다’라는 대답(32%)보다 20%포인트나 높게 나왔다. 지난해 2월의 같은 조사에서 멜라니아의 호감도는 24%에 불과했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1월 20일) 직전 실시된 1월 중순 조사에서도 36%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국민적 인기가 급상승한 것이다. CNN은 “지난해 2월 조사 때만 해도 ‘멜라니아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대답이 23%, ‘아무 의견 없다’가 21%에 이르렀는데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이들 무관심층이 멜라니아에게 호감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멜라니아의 호감도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자 응답자 중 46%만 호감도를 보인 반면 남자는 12%포인트 많은 58%가 호감을 나타냈다. 또 유색인종(36%)보다 백인의 호감도(60%)가 높았다. 멜라니아가 아들 배런(11)의 교육을 위해 백악관이 아닌 뉴욕에서 머무르면서 공식 일정 이외의 대외행사를 자제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인기의 비결이란 분석도 나온다.

힐러리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공개된 서퍽대 여론조사에서 호감도가 35%에 그쳤다. ‘비호감이다’라는 대답은 55%였다.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의 기록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호감 45%, 비호감 47%)보다 인기 없는 정치인인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높은 경우는 종종 있지만, 클린턴처럼 그 격차가 20%포인트나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 클린턴은 지난해 11월 대선 패배 직후 호감도가 46%까지 상승한 적이 있으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멜라니아의 대표적 호감층인 남성과 백인이 클린턴에 대해선 핵심 비호감층인 점도 흥미롭다. 이 조사에서 남성의 63%, 백인의 61%가 ‘클린턴은 비호감’이라고 대답했다. 호감도는 각각 28%와 30%였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멜라니아#힐러리 클린턴#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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