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외증조부 이종만 논란…“뻔뻔해”vs“강동원이 무슨 죄”vs“부끄러운 마음은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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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4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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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외증조부 이종만 논란

사진=동아닷컴 DB
사진=동아닷컴 DB
배우 강동원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강동원의 ‘외증조부 친일 논란’과 관련한 게시물 삭제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여전히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낮 맥스무비 홈페이지의 뉴스 코너에는 ‘강동원이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이 1급 친일파로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른 인물이라는 것. 이 글은 1시간 가량 해당 코너에 노출된 뒤 삭제됐으나 일부 네티즌이 글을 퍼서 다른 게시판에 올렸고, 이에 강동원이 해당 글을 ‘블라인드’ 처리해줄 것을 포털 측에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강동원이 친일파 후손이라는 점에 대해 인정과 사죄를 하고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과, 강동원이 친일을 한 게 아니므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맞섰다.

네이버 아이디 ‘sung****’는 “당신과 외가 식구들 재산 모두 위안부 할머니들께 드리세요. 그동안 당신들이 호의호식 할 수 있었던 그 돈들 다 어디서 온건데 진짜 낯짝 두껍다”고 지적했으며, ‘be06****’는 “진짜 뻔뻔하네 비호감”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강동원이 지난 2007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증조부에 대해 “증조 할아버지도 예술이에요. 성함이 이종만 씨거든요. 대동기업 회장이셨는데, 금광을 했어요”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비판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kill****’는 “강동원 잘못이 맞다. 정확한 역사의식은 갖고 있어야 할 거 아닌가. 우리나라가 지금의 박근혜를 만든게 친일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은 나비효과인데 자신의 증조부를 예술이라는 등 숨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은 부끄러워해야 하고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dhrt****’ 역시 “여기서 핵심은 강동원이 친일적 행동의 여부가 아니라 친일한 사람 즉 자신의 조상을 자랑스럽다는 듯이 당당하게 말한 게 잘못임. 자신도 그 혜택을 받고 살았을 거고”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강동원을 향해 악의적인 댓글과 인신공격성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vivi****’는 “다들 본인들의 외증조할아버지 존함은 알고들 있나요? 나는 모르는데. 욕하시는 분들 와우~ 다들 대단해요”라고 했으며, ‘ulim****’는 “강동원이 뭔 죄야. 강동원은 친일 아닐텐데 진짜 억울하겠다. 힘내세요!”, ‘ceci****’는 “그쯤해라 그와 무슨 상관이냐”이라고 지적했다.

외증조부 친일 논란이 불거진 후 강동원 측의 대처가 사태를 키웠다며 진심이 담긴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asm3****’는 “내가 강동원한테 화나는 건 친일 후손이어서가 아니다. 나도 내 외증조부가 뭐하셨던 분인지 잘 몰라. 그렇지만 내가 친일후손인 걸 알게 되면, 나라면, YG소속사에서 게시글을 지운 걸 사과하고 무지해서 친일후손임을 몰랐으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이렇게 행동하면 계약위반이냐? 진심으로 사과하려면 본인이 나서서 하세요. 이래저래 눈치 보지 마시고”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본인이 한 게 아니라 이렇게 대놓고 비난할 일은 아닌듯. 속으론 안좋은 인식을 가지는 것까지는 괜찮아도…. 본인이 한 일이 아님에도 자신의 조상이 친일을 했다는 것에 대해선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해야하는 마음은 품고 살아가야하지 않을까 싶다”(hoho****), “강동원은 외증조부의 친일파 행위에 대해 적극적인 사과와, 가족들이 추가적인 친일행위를 한 것이 있다면 자기비판으로 사죄하고 연기를 이어가는 것이 현명할듯 하다”(nohj****), “이걸로 마녀사냥을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자손으로 고개 숙여 사죄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감정의 해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dldu****)라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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