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킬러 정조국-조나탄을 경계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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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감독-주장이 말하는 ‘주목할 선수’
24표중 정조국 4표, 조나탄 3표
1강 전북, 가장 많은 5명 이름 올려

‘토종 골잡이’ 정조국(33·강원)과 ‘브라질 특급’ 조나탄(27·수원)을 경계하라.

선수의 실력은 그라운드에서 함께하는 감독과 선수들이 가장 잘 안다. 4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을 앞두고 12개 구단 감독과 주장에게 ‘주목해야 할 다른 팀 선수’를 물었다. 감독과 주장 사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선수는 정조국(4명)이었고, 조나탄(3명)이 그 뒤를 이었다(표 참조).

정조국을 꼽은 사령탑은 올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제주 조성환 감독과 지난해 축구협회(FA)컵 우승팀 수원 서정원 감독이다. 주장인 전남의 최효진과 수원의 염기훈도 정조국을 내세웠다. 안양 시절인 2003년에 입단해 FC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정조국은 2015년 11경기 출전에 1득점, 1도움으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광주로 옮긴 뒤 31경기에서 20골(1도움)로 득점왕에 올랐고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화려하게 부활한 정조국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공격적인 투자로 화제를 모은 강원으로 이적했다.

조나탄은 상주 김태완 감독과 대구 손현준 감독, 그리고 전북 주장 신형민이 한 표씩 던졌다. 24명의 감독 및 주장이 꼽은 선수 가운데 외국인은 그가 유일하다. 2014년 당시 챌린지 소속이었던 대구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해 29경기에서 14골(2도움)을 터뜨렸던 조나탄은 2015년 39경기에서 26골(6도움)을 기록하며 챌린지 득점왕, 베스트11, MVP를 휩쓸었다. 이를 눈여겨본 수원은 대구와 2년 임대계약이 끝나고 브라질로 돌아간 조나탄을 설득해 지난해 6월 팀에 합류시켰다. 시즌 중반에 클래식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조나탄은 14경기에서 10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수원의 강등을 막아냈고, 서울과의 FA컵 결승에서도 1, 2차전 연속 골을 작렬시키며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도 ‘1강’으로 꼽히는 전북은 2표씩 받은 이재성과 김진수를 포함해 이동국, 김보경, 김신욱 등 가장 많은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축구#정조국#조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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