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두얼굴 인명진, 성직 더럽히지 말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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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보수적통 경쟁’ 공세… 의원 수 200명으로 축소 당론 발표

지지율 정체로 고심 중인 바른정당이 선명성을 앞세워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적통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바른정당의 최다선(6선)인 김무성 의원이 직접 총대를 멨다. 김 의원은 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두 얼굴의 인 목사는 야누스의 얼굴이다. 더 이상 성직자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인 위원장이 바른정당을 두고 “정치를 하기 전에 인간의 도리를 하라”는 등 각종 독설을 쏟아낸 데 대한 반격이다.

김 의원은 “인 목사는 최순실 사태 초기에 나와 가까운 지인들에게 ‘김무성 대표는 왜 (새누리당에) 그대로 머무르느냐. 당장 탈당하라’고 수차례 얘기했다”며 “국민 세금으로 지급된 법인카드로 특급호텔 식당을 즐기지 말고 교회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국당과 뚜렷한 정책 차별성을 갖지 못한 바른정당은 이날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200명으로 축소하고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정치개혁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그동안 선거연령 18세 하향 조정 문제 등을 두고 당론이 오락가락하면서 한국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바른정당은 또 26일부터 금, 토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8시 당사에서 ‘탄핵정국 비상시국회의’를 열기로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김무성#인명진#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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