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고척돔 새 전광판 첫선,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2일 05시 30분


2017 WBC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신규 전광판 점등식이 개최됐다. 기존 전광판의 크기가 작아 관람객의 불편함을 지적 받은 서울시는 1, 3루 외야에 대형 쌍둥이 전광판(가로 28.32m 세로 12m)을 설치해 사각지대가 없이 정보를 제공한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7 WBC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신규 전광판 점등식이 개최됐다. 기존 전광판의 크기가 작아 관람객의 불편함을 지적 받은 서울시는 1, 3루 외야에 대형 쌍둥이 전광판(가로 28.32m 세로 12m)을 설치해 사각지대가 없이 정보를 제공한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모든 정보가 한눈에 들어왔다. 기존의 것과 180도 달라진 고척스카이돔의 새 전광판이 21일 점등식 행사에서 첫선을 보였다. 3월6일 시작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최가 확정된 뒤 전광판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결국 서울시는 지난해 10월7일 전광판 교체 계획을 수립했고, 12월9일 착공해 2개월여만에 점등식까지 마쳤다. 전광판 설치업체인 ㈜삼익전자공업도 적극적으로 도왔다. 21일 고척돔에서 만난 이구석 서울시 체육정책과장은 “2개월간 휴일도 반납하고 작업한 덕분에 멋진 전광판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2017 WBC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신규 전광판 점등식이 개최됐다. 기존 전광판의 크기가 작아 관람객의 불편함을 지적 받은 서울시는 1, 3루 외야에 대형 쌍둥이 전광판(가로 28.32m 세로 12m)을 설치해 사각지대가 없이 정보를 제공한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7 WBC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신규 전광판 점등식이 개최됐다. 기존 전광판의 크기가 작아 관람객의 불편함을 지적 받은 서울시는 1, 3루 외야에 대형 쌍둥이 전광판(가로 28.32m 세로 12m)을 설치해 사각지대가 없이 정보를 제공한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더 커지고 선명해진 ‘쌍둥이 전광판’

고척돔이 공식 개장한 2015년 11월4일부터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부분이 바로 전광판이었다. 외야 한가운데에 위치한 기존의 전광판은 가로 22.40m·세로 7.68m로 크기가 작았고, 여러 정보를 표출하기 위해 글자의 크기를 줄이는 바람에 가독성이 떨어졌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는 약 4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 전광판의 규격은 가로 28.30m·세로 12m로 넓이가 기존의 172.03㎡에서 339.6㎡로 2배 증가했다. 해상도 또한 기존의 43만화소(SD급)에서 151만화소(풀HD급)로 3.5배 높였다. 선수 소개 화면이 나올 때는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지기도 했다. 대표팀 유격수 김하성(넥센)이 좌익수로 소개되는 등의 작은 부분을 제외하면 흠 잡을 데가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 경기장 최초로 드라이브보드 전체 이중화에 성공했다. 총 11800개의 드라이브보드는 컴퓨터의 메인보드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를 이중화한 덕분에 경기 중 장애 발생 시 자동 백업 전환을 통해 즉각적인 복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애가 발생한 드라이브보드는 경기 후 즉각 보수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2017 WBC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신규 전광판 점등식이 개최됐다. 기존 전광판의 크기가 작아 관람객의 불편함을 지적 받은 서울시는 1, 3루 외야에 대형 쌍둥이 전광판(가로 28.32m 세로 12m)을 설치해 사각지대가 없이 정보를 제공한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7 WBC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신규 전광판 점등식이 개최됐다. 기존 전광판의 크기가 작아 관람객의 불편함을 지적 받은 서울시는 1, 3루 외야에 대형 쌍둥이 전광판(가로 28.32m 세로 12m)을 설치해 사각지대가 없이 정보를 제공한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타구 테스트 완료, 안전장치도 OK

기존의 전광판은 보호장치가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아 위험요소가 있었다. 이번에는 구조물을 세우고, 모듈을 조립하는 기초공사 과정을 거치면서 제대로 된 안전장치를 갖추기 위해 고민했다. 전면에 완충재질 선스크린을 설치해 타구로 인한 충격을 방지했고, 변형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판도 설치했다. 외야 타구의 평균 속도가 시속 70㎞인 점을 감안해 100㎞가 넘는 타구로 테스트도 마쳤다. 이구석 체육정책과장은 “고척돔 개장 이후 꾸준히 전광판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가독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며 “WBC 개최를 계기로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야구팬들이 경기를 관람하기에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작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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